삼성전자가 내년에도 메모리반도체 시장 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데이터 센터와 모바일 중심으로 메모리 수요가 증가하는 반면, 제한된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앞서 SK하이닉스도 지난주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메모리 공급 부족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글로벌 1·2위 D램 기업 모두가 최근 불거진 '메모리 고점론'을 일축하는 전망을 내놓은 셈이다.
삼성전자는 31일 올해 2분기 실적발표 이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는 계절적 성수기 영향과 인터넷 데이터센터(IDC), 그리고 모바일 시장 수요 강세가 예상된다"며 "업계 전체가 공급 확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수요를 따라잡긴 역부족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또 "내년 수급 전망을 현재 시점에서 구체적으로 예상하긴 어렵다"면서도 "계절 비수기인 상반기를 제외하고는 연간으로 서버 중심의 수요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은 특히 "업계 전반에서 공정 난이도 증가, 자본 집약성 등의 영향으로 공급이 제한되는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업황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도 지난 26일 컨퍼런스콜에서 "D램 업체들의 생산량 확대 노력에도 불구하고 과거 대비 심화한 공정 미세화의 어려움으로 생산량 증가가 제한될 것"이라며 "현재의 공급 부족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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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의 이같은 분석은 "머지않아 반도체 공급 과잉이 올 것"이라며 지난해 11월 반도체 고점론을 제기한 모건스탠리의 전망과는 반대되는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도 올해 초 “반도체 시장 성장세가 4%로 하락할 것"이라며 "내년부터 더 축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