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가 지난 2분기에 최대 분기 영업이익 기록을 경신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률은 약 3%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도체 사업부 영업이익률이 떨어진 건 9분기 만이다.
이는 반도체 사업부에 2분기 계절 비수기 여파가 어느 정도 있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서버용 D램을 중심으로 한 메모리 사업은 급증하는 수요로 실적이 상승했지만, 그 외 시스템반도체 실적이 기대에 미치진 못했다는 평가다.
3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반도체 사업부는 2분기에 매출 21조9천900억원, 영업이익 11조6천100억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사업 영업이익률은 52.8%로, 최고 기록이었던 전 분기(55.6%) 대비 소폭 하락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역대 최고 기록이었던 지난해 4분기 매출(21조1천100억원), 올해 1분기 영업이익(11조5천500억원)을 모두 뛰어넘은 신기록이다. 반도체 사업 영업이익이 전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79%로, 전 분기(75.2%) 보다 크게 늘었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주목할 점은 메모리 사업(D램·낸드플래시)과 파운드리(Foundry·반도체 수탁생산) 사업이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한 반면, 시스템반도체를 주력 생산하는 시스템LSI 사업부 실적이 홀로 하락했다는 것이다.
관련기사
- 신기록 행진 멈춘 삼성電, 3분기 전망 '긍정적'2018.07.31
- 삼성전자 "3Q 휴대폰 판매량 전분기 수준 전망"2018.07.31
- 삼성電, 2Q 반도체 영업익 11.6兆…또 최고2018.07.31
- 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 신기록 행진 멈춰2018.07.31
시스템LSI 사업부는 계절적인 비수기에 따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AP)과 디스플레이 부품칩(DDI) 등 주요 제품의 수요 감소로 전 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했다. 업계는 시스템LSI의 부진으로 전체 반도체 영업이익률이 소폭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아직까지 꿈의 영업이익률인 50%대를 유지하고 있고, 하반기부터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시장이 성수기에 진입함에 따라 다시 상승세를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영업이익률이 전 분기보다는 하락했지만, 2분기 전사 영업이익률이 25.5%인 것을 생각해보면 그리 놀랄 일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