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 신기록 행진 멈춰

2분기 14.8조원...1분기보다 8000억원 줄어

디지털경제입력 :2018/07/31 09:23    수정: 2018/07/31 10:48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신기록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휴대폰과 디스플레이 사업이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다. 반도체 부문은 지난 분기에 이어 또 다시 분기 역대 최고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14조700억원)보다 5.71% 증가한 14조8천7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3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8조4천800억원으로 전년 동기(61조원) 대비 4.13% 하락했다.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한 1분기보다 매출은 3%, 영업이익은 8천억원 감소했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2분기에 매출 21조9천900억원과 영업이익 11조6천100억원을 기록했다. 데이터센터와 고용량 스토리지용 제품의 수요 증가로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1X 나노 기반의 64GB 이상 서버D램 등 고용량·고부가 제품 판매에 주력해 제품 경쟁력을 공고히 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분기 메모리 시장은 계절적 비수기와 스마트폰 시장의 약세에도 데이터센터용 서버를 중심으로 견조한 수요 증가세를 이어갔다"며 "낸드는 스마트폰 고용량화 추세와 클라우드 인프라 확대로 서버용 SSD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삼성 서초사옥. (사진=지디넷코리아)

삼성전자는 평택에서 생산하는 64단 3D V낸드의 안정적 공급을 바탕으로 신규 모바일 모델 서버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의 수요 대응에 주력해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D램은 서버와 데이터센터, 그래픽 수요 증가 등으로 메모리 탑재량이 늘어나며 고용량 서버용 D램 등 탄력적인 물량 운영과 공급 확대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시스템 LSI 사업은 계절적 비수기에 따라 모바일 AP, DDI 등 부품의 수요 감소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했다. 파운드리 사업은 2분기 HPC(High performance Computing)칩 주문 증가와 더불어 모바일 칩셋, 이미지센서 수요 증가로 실적 성장세가 지속됐다.

디스플레이 패널(DP) 부문은 2분기 매출 5조6천700억원과 영업이익 1천400억원을 기록했다.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의 수요 둔화와 액정표시장치(LCD) TV 패널의 판매 감소로 실적이 감소했다.

휴대폰 사업을 담당하는 IT모바일(IM) 부문은 매출 24조원과 영업이익 2조6천700억원을 기록했다. 하이엔드 스마트폰 시장 수요 정체 속 갤럭시S9의 판매가 감소해 실적이 하락했으나, 네트워크에서는 주요 해외 거래선의 LTE 증설투자 확대로 실적이 개선됐다.

생활가전과 TV를 담당하는 소비자가전(CE) 부문은 매출 10조4천억원과 영업이익 5천100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특수 속에 QLED TV 판매 호조와 UHD초대형 TV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호조로 TV 이익이 개선됐다. 생활가전 사업은 패밀리허브 냉장고, 큐브 공기청정기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에도 불구하고, 에어컨 등 계절제품 수요 둔화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소폭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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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관계자는 "2분기 원화는 달러 대비 약세였으나, 유로·헤알 등 기타 통화 대비에 비해서는 부분 강세를 보여 세트 사업을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약 4천억원 수준의 부정적 환영향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한편, 2분기 시설투자는 8조원이며 사업별로는 반도체 6조1천억원, 디스플레이 1조1천억원 수준이다. 상반기 누계로는 반도체 13조3천억원, 디스플레이 1조9천억원 등 총 16조6천억원이 집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