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 점유율 95.4%를 달성하며 OLED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첨단 디스플레이로 각광받는 플렉시블 OLED 시장에서 무려 97.4%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해 고부가 플렉시블 시장에서의 기술 리더십을 확고히 했다는 평가다.
3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 1분기 36억3천436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던 중소형 OLED 시장은 올해 1분기 20.3% 증가한 43억7천110만 달러로 기록돼 시장 점유율이 28.5%에서 38%까지 올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OLED 시장에서 41억 6,998만 달러의 매출로 점유율 95.4%를 기록하며 OLED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 2위사 매출 208만 달러(1.6%), 3위사 매출은 4천368만 달러로, 삼성은 큰 격차를 유지했다.
OLED의 성장은 자유롭게 구부릴 수 있어 폼팩터 혁신이 가능한 플렉시블 OLED 패널 덕분이다. IHS마킷에 따르면 1분기 전체 중소형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에서 매출 11억1천86만 달러였던 플렉시블 OLED 매출은 1년새 29억4천437만 달러로 2.6배 성장했다.
OLED 내에서의 비중을 살펴보면, 1분기 리지드(경성) OLED가 69.4%, 플렉시블 OLED는 30.6%였지만, 올해 1분기에는 플렉시블이 리지드의 점유율을 크게 앞선 67.4%를 차지했다.
플렉시블 OLED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의 시장 점유율은 97.4%로 경쟁 업체들과의 격차를 유지했다. 다만, 고부가 제품을 앞세워 20%대의 매출 성장세를 이어간 OLED와 달리, 액정표시장치(LCD)는 무려 매출이 22%나 급감했다.
IHS마킷에 따르면, 1분기 매출 88억6천566만 달러로 중소형 시장에서 약 70%를 차지하던 LCD는 올해 1분기 69억893만 달러의 매출로 시장 점유율 60%를 간신히 지켜냈다. LCD 시장 위축의 영향으로 중소형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의 1분기 매출은 114억9천822만 달러로 전년 동기 매출 127억4천446만 달러보다 9.8% 감소했다.
시황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제품은 스마트폰으로, 감소한 매출 12억4천624만 달러 중 94%인 11억7천327만 달러를 차지했다. 중소형 LCD의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입지가 점차 좁아지는 데에는 최근 스마트폰에 OLED 채택이 확대되는 이유가 크게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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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 시리즈와 아이폰X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 모델에 플렉시블 OLED가 사용되며, 중국 스마트폰 제품 및 보급형 모델에도 OLED가 빠르게 확산되는 양상이다. 고품격 프리미엄 제품용 디스플레이로만 인식됐던 OLED가 품질과 가격에서 LCD를 누르며 시장의 판도를 변화시키고 있다.
한편, 1분기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는 41억8천600만 달러(35.0%)로 1위를 기록했다. 2위(15억5천만달러, 12.9%), 3위(10억6천300만달러, 8.9%) 등 경쟁 업체와 격차를 벌리며 OLED 뿐만 아니라 중소형 디스플레이 전체에서 주도권을 쥐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