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D, 대형 OLED 사업 전환 박차

탕정공장 QD-OLED로 vs 파주P10서 OLED 양산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8/06/27 15:44    수정: 2018/06/27 15:48

삼성과 LG가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사업으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충남 탕정에서 가동 중인 LCD 생산라인을 퀀텀닷(QD)-OLED 공장으로 전환한다. 또 LG디스플레이는 파주 P10 공장에서 당초 생산 품목인 LCD가 아닌 OLED를 양산하겠다는 계획이다.

OLED가 매출에서 상당 비중을 차지하는 삼성은 그동안 중소형 중심의 사업 전략에서 대형으로 넓혀 체질을 개선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설비 전환 후 목표 가동시점은 오는 2020년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삼성은 올해 하반기께 파일럿 설비를 투자하고 내년 말까지 이 라인을 운용한 뒤 결과를 지켜보면서 투자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LG디스플레이 등이 채택한 W(화이트) OLED 방식과 달리, QD-OLED는 블루 OLED를 발광원으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차이점이 있다. 색상을 구현하기 위해 쓰이는 컬러필터엔 퀀텀닷이 활용돼 색재현성을 높인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의 QD-OLED 패널 양산 시점은 오는 2021년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과 LG가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사업으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력 수익원인 LCD에서 실적이 부진한 LG도 OLED 전환에 회사 사활을 걸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당초 계획상 10.5세대 LCD 라인으로 먼저 구축될 예정이었던 P10을 OLED 생산라인으로 전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다음달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계획을 확정짓는다.

LG디스플레이의 대형 패널 주수익원은 LCD다. 업계가 추산한 바로는 LG디스플레이의 매출 중 90% 가량이 LCD로부터 나온다. 지난해 말부터 공급 초과현상에 따른 가격 하락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 OLED 전환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중국 광저우에 건설 중인 8.5세대 OLED 공장도 조만간 현지 정부의 승인을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는 이 공장 승인이 늦어도 다음달까지는 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OLED 기술 이전을 조건으로 중국 정부가 고의적으로 승인을 지연시키고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LG디스플레이 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중국 업체들이 공격적으로 LCD 공급량을 늘리는 상황에서도 삼성과 LG는 지난 1분기 글로벌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관련기사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1분기 대형 패널 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가 면적 기준으로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출하량 기준으로는 BOE가 LG디스플레이를 처음으로 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