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차기 아이폰에 LG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탑재할 전망이다.
1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애플에 200만~400만개 OLED 패널을 공급하고, 물량을 점차 늘려갈 예정이다. 블룸버그는 "애플은 아이폰 비용을 낮추고 삼성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두 번째 OLED 패널 공급 업체와 협력을 시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은 그동안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아이폰용 OLED 패널을 공급받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전세계 대부분의 중소형 OLED 패널을 생산하고 있다. 패널 가격을 낮추기 어려운 탓에 지난해 OLED가 탑재된 아이폰X의 가격이 1천 달러의 높은 가격으로 책정될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애플이 OLED 패널 공급사를 삼성과 LG로 늘리면서 애플은 아이폰에 탑재할 패널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고, 제품 가격을 낮출 수 있을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액정표시장치(LCD) 가격 하락과 맞물려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IHS마킷 제리 장 수석 애널리스트는 "OLED 패널의 두 번째 공급 업체를 확보하는 것은 삼성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수 있어 애플에게 중요하다"며 "동시에 아이폰에 OLED 화면의 채택을 확대할 수 있으며 제품 가격도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 "2018 아이폰, 아이폰X보다는 훨씬 저렴"2018.07.02
- "3세대 아이폰X, 눈 세 개 달고 나온다"2018.07.02
- '실패 논란' 아이폰X, 우려 말끔히 씻었나2018.07.02
- 애플 실적에 쏠린 눈…아이폰X 성적은?2018.07.02
LG의 OLED 패널은 올해 출시될 차기 아이폰 중 한 개 모델에 탑재될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은 올해 각각 5.8인치, 6.1인치, 6.5인치 화면을 탑재한 세 개 아이폰 신제품을 출시할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LG는 모든 아이폰에 OLED를 공급하길 원하지만, 아직 계약이 성사된 것인지 분명하지 않다"며 "애플과 LG디스플레이는 이 소식에 대해 답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