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의 연구개발(R&D) 비용은 2016년 기준으로 총 31조 2천200억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들 기업의 R&D 비용은 2011년부터 연평균 8.1%씩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기업의 R&D 비용은 국내 기업전체의 57.9%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0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ICT R&D 통계’를 발표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ICT R&D 통계분석’을 시범적으로 발간했으며, 이 자료는 올해부터는 통계청 승인을 받아 국가통계가 됐다.
이에 따르면 지난 2016년 ICT 기업의 연구개발비는 31조 2천200억원으로 2011년 21조 1천180억원 대비 47.8%(연 평균 8.1%) 증가했다.
전체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57.9%로 2011년 55.3% 대비 2.6%p 높아졌다.
ICT 기업 전체 연구개발비 중 정보통신방송기기업에서 지출한 비용은 92.6%(28조 9천246억원)을 차지했다.
연구개발 단계별로는 개발연구가 67.0%(20조 9천158억원)을 차지했고, 응용연구(20.8%), 기초연구(12.2%) 순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율을 나타내는 ‘연구개발집중도’는 7% 수준으로 전체 산업 평균치(3.2%)의 약 2.2배로 조사됐다.
ICT 기업 연구원 수는 2016년 기준 13만6천701명으로 전체 산업 연구원 수 28만7천869명의 47.5%를 차지했다. 이는 연구개발업무에 전념하는 정도에 따른 비율을 반영해 산정된 수치다.
ICT 기업 연구원 중 정보통신방송기기업의 연구원은 10만6천474명으로 전체의 77.9%를 차지했다.
ICT 기업 연구원 1인당 연구개발비는 2억2천840만원으로 전체 산업 평균치인 1억8천740만원을 상회했다.
여성 연구원 비중은 13.5%로, 2011년(11.8%) 대비 1.7%p 증가했다. 학위별 비중은 박사(6.7%→6.8%)와 학사(59.8%→61%) 소폭 증가, 석사(26.4%→24.4%) 소폭 감소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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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홍택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그동안 ICT R&D 통계는 명확한 기준과 산출 체계가 미비해 정확한 현황을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ICT R&D 통계에 이어, 미승인 ICT 통계의 국가통계 승인 추진, ICT통합분류체계 적용 등으로 통계적 신뢰성과 통계 간 연계성을 더욱 강화하고 활용성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과기정통부는 연구기관, 기업 및 일반 국민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ICT통계포털'을 통해 ICT R&D 통계를 제공하고, 앞으로 매년 ICT R&D 통계를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