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자동차 제조사 테슬라가 1500달러(167만원)짜리 서핑 보드를 만들어 판매했다. 일각에서는 테슬라가 자동차와 관련 없는 잡화를 만들었다고 비난했지만 하루가 채 안 돼 모두 팔렸다.
28일(현지시간) 엘렉트렉, 테크크런치 등 복수 외신은 테슬라가 자사 온라인 몰에서 한정판 서핑보드를 판매했다고 보도했다. 이 서핑보드는 주문 즉시 제작에 들어가는 방식으로 만들어졌고, 200개 한정 수량으로 준비됐다.
판매 사이트에 따르면 이 서핑보드는 탄소 섬유를 소재로 만들어졌다. 또 테슬라의 모델 S, X, 3 차량의 내부나 외부에 안정감 있게 실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서핑보드는 테슬라 디자인 스튜디오와 로스트 서핑보드라는 업체가 협업해 디자인 했다.
한편 테슬라의 서핑보드를 두고 외신들은 자동차 회사가 왜 서핑보드를 만드냐는 반응을 보였다. 테슬라가 그간 온라인 몰에서 차량용 악세서리 외에 의류,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를 따로 만들어 가죽자켓, 가죽장갑, 가방, 모자, 지갑 등을 판매해 왔는데 이번에는 서핑보드까지 만들어 기가 찬다는 반응이다.
엘렉트렉은 "테슬라가 그동안 자켓이나 잡화류에 대한 디자인 콜렉션을 내놨었는데 그 일부로 이번엔 서핑보드를 선보였다"며 "이번엔 좀 더 옆길로 샌 것 같다"고 보도했다.
테크크런치는 "이젠 테슬라가 이런 잡화를 만드는게 더 이상 이상하지 않다. 오히려 테슬라만의 '스웨그(자유분방한 스타일)'가 느껴지는 정체성으로 자리잡은 것 같다"면서도 "그런데 이젠 서핑보드까지 만들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 테슬라 "한국내 충전소 총 175곳 구축 완료"2018.07.29
- 자동화 시스템 업체 관리 허술로 GM·테슬라 등 데이터 유출2018.07.29
- 급한 불 끈 테슬라가 풀어야 할 과제2018.07.29
- 테슬라 모델3 2Q 생산량 '껑충'...모델 S·X보다 많아2018.07.29
이어 "로스트 사의 서핑보드가 700~800달러 정도인데, 이 1천500달러짜리 서핑보드는 실제 서핑에 쓰이기 보단 벽이나 천장 장식품으로 전락할 게 뻔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외신들의 반응을 비웃기라도 하듯 200개 한정 수량의 서핑보드는 하루도 안 돼 동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