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한 불 끈 테슬라가 풀어야 할 과제

[기자수첩] 배터리 화재·오토파일럿 사고 해결해야

기자수첩입력 :2018/07/03 11:38    수정: 2018/07/03 15:30

테슬라가 급한 불을 껐다. 지난달 13일 적자늪에 빠져 3천명에 달하는 인원을 내보내야 했지만, 이달초부터 보급형 전기차 모델 3의 주당 생산량을 5천대 이상으로 끌어올리며 하반기부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주당 모델 3 생산량 확대는 테슬라의 2분기 생산량 증대에 도움을 줬다. 3일 테슬라에 따르면 2분기 전체 차량 생산대수는 5만3천339대로 지난 1분기 대비 55% 늘어났다. 이중 모델 3는 모델 S와 모델 X 생산량(2만4천761대)보다 많은 2만8천578대가 생산됐다.

테슬라는 모델 3 생산량 증대로 좀 더 많은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게 됐다. 모델 3 생산량이 계속 증가되면, 앞으로 출시될 모델 Y, 신형 로드스터, 세미 트럭 생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하지만 테슬라는 생산량 증가에만 안주하면 안된다. 이제부터라도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화재 우려와 반자율주행 기능 오토파일럿의 신뢰 개선을 위한 강력한 조치에 나서야 한다.

테슬라 모델 S P100D (사진=지디넷코리아)

올해 들어 전 세계적으로 보도된 테슬라 차량 화재 사고는 세 차례가 넘는다. 보도에서는 테슬라 차량에 탑재된 배터리 결함으로 인한 사고로 보고 있다.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최근 연이어 제기된 이 문제를 놓고 자체 원인 규명에 나선 상황이다.

자율주행 기능인 오토파일럿 오류로 인한 사고도 테슬라의 골칫거리 중 하나다. 테슬라는 OTA(over-the-air)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관련 문제점을 개선하고 있지만, 소프트웨어 개선 후에도 관련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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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는 각 매장에 근무하는 ‘프로덕트 스페셜리스트’ 등의 인력을 활용해 현재 오토파일럿 기술이 완전 자율주행이 아닌 반자율주행 또는 부분 자율주행 기술로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더 이상의 오토파일럿 관련 사고가 나지 않으려면, 테슬라 차원의 사고 예방 방지 프로그램 마련 등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 자체 브랜드 이미지 홍보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계속 이어질 사고 관련 논란을 종식시킬 조치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