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빅4, '시총 1조달러' 경쟁 더 뜨겁다

애플 선두 질주…구글·아마존 등 무섭게 추격

금융입력 :2018/07/24 11:11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애플과 아마존으로 압축된 ‘시가총액 1조 달러’ 경쟁에 구글이 가세했다.

구글 지주회사인 알파벳이 23일(현지시간) 예상을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실적 공개 직후 시간외 거래에서 한 때 5%까지 상승했던 구글 주가는 3.8% 상승한 1184.91달러로 마감됐다.

덕분에 구글 시가총액도 8천382억 달러까지 상승했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애플의 시가총액은 23일 장 마감 기준 9천417억9천만 달러다. 아직 구글에 비해선 1천억 달러 이상 많다.

한 때 9천억 달러를 돌파하면서 애플에 근접했던 아마존은 8천743억 달러에 머물고 있다. 구글과 아마존의 시가총액 차이는 361억 달러 수준이다.

구글이 아마존과 애플을 따라잡기 위해선 강세를 보인 실적과 함께 여러 악재들을 극복해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구글의 가장 큰 악재는 유럽연합(EU)의 공세다. 지난 주 EU는 구글이 안드로이드의 시장 지배적 지위를 남용한 혐의로 43억4천만 유로(약 5조7천억원) 가량의 벌금을 부과했다.

EU는 또 구글에 90일 내에 문제가 된 비즈니스 관행을 개선하라는 명령도 함께 부과했다. 따라서 구글은 추가로 벌금을 부과받지 않기 위해선 맵, 검색 등 자사 앱을 사전 탑재하는 관행을 개선해야만 한다.

이렇게 할 경우 구글의 강점인 광고 부문이 타격을 받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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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클라우드를 비롯한 기타 매출이 강세를 보인 점은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2분기에 구글 광고 부문은 24% 성장한 반면 기타 매출은 37% 성장률을 기록했다.

규모 면에선 큰 차이가 있지만 기타 매출이 미래 성장의 밑거름이란 점에선 큰 기대를 받고 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