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명 벤처투자자 팀 드레이퍼가 "지금 비트코인을 사면 40배 이상 차익실현이 가능하다"는 전망을 내놨다.
팀 드레이퍼는 29일 서울 역삼동 GS타워에서 열린 '블록체인 오픈 포럼'행사에 화상 연결로 참여해 "비트코인이 크게 오를 것으로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법정화폐보다 훨씬 뛰어나다고 생각한다"며 "정치적 환경에 구애 받지 않고 국경을 넘나들어 유통될 수 있고 결제에 있어서도 우월하다"고 주장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6천 달러 수준이다. 그의 예상대로 지금 비트코인을 구매한 사람이 40배 이상 차익을 보려면, 비트코인 가격이 24만달러 이상으로 상승해야 한다. 이번 발언은 지난 4월 한 세미나에서 2022년이면 비트코인이 25만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상한 것과 같은 맥락에 있다.
팀 드레이퍼는 이날 "나는 비트코인이 230달러일 때 3년 뒤 1만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점치기도 했다. 그리고 실제 비트코인이 많이 올랐다"며 이번 예측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팀 드레이퍼는 실제 비트코인이 수십 달러일 때부터 투자를 시작해, 비트코인 가치가 수백배 오르는 경험을 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6달러 정도였을 때 처음 비트코인 마이닝(채굴)을 맡겼고 곧 36달러로 뛰는 것을 목격했다"며 "이후 수만개의 비트코인을 사들였다"고 말했다. 이어 "비트코인을 보면서 대단한 실험이 되겠다는 생각을 했고 이런 화폐에 투자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탄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초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암호화폐 부자 16위에 오르기도 했다. 포브스는 당시 보유한 암호화폐 자산 가치를 약 3억5천만 달러~5억 달러로 추산했다.
■"블록체인 시대 이제 막 시작...비트코인은 MS, 이더리움은 구글 격"
팀 드레이퍼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이 인터넷 시대 초석을 놓은 후, 수많은 인터넷 서비스가 등장한 것처럼, 블록체인 시대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이후 사용처가 늘어날 것으로 봤다.
그는 "인터넷 시대와 비교하면 비트코인은 MS와 비슷하다. 이더리움은 구글 격이다"고 말했다.
MS는 PC와 인터넷브라우저를 대중적으로 보급하면서 인터넷 시대 막을 열었다. 비트코인이 블록체인 기술을 처음 대중에게 인지시킨 것과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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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고도화된 검색과 편의성을 높인 인터넷브라우저로 인터넷 환경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킨 기업이다. 이더리움은 블록체인에 스마트컨트랙트(블록체인 위에서 프로그래밍이 가능하도록 한 기술)를 추가해,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으로 블록체인을 업그레이드시켰다.
팀 드레이퍼는 "페이스북, 넷플릭스에 해당할 암호화폐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파도가 치다가 여세가 강해지면 쓰나미가 몰려오게 되어 있다"며 "언젠가 강한 기술을 가진 쓰나미급 암호화폐가 떠오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