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메리어트 호텔과 제휴해 호텔용 알렉사를 공개했다고 19일(현지시간) IT매체 씨넷이 전했다.
아마존은 이날 메리어트 인터내셔널과 함께 호텔용 알렉사를 공식으로 공개하며, 10곳의 새로운 호텔에도 이 기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니엘 라우쉬 아마존 스마트홈 부사장은 뉴욕 메리어트 호텔에서 호텔용 알렉사를 시연했다. 그가 어두운 스위트 룸으로 걸어 들어간 다음, "알렉사, 불 켜줘."라고 말하자, 방 조명이 조명은 출입구, 부엌, 거실에서 환하게 비췄다.
호텔용 알렉사는 방에서 에코 스피커를 사용해 프론트 데스크에 전화하거나 수영장 오픈 시간을 확인하고 근처 식당 정보를 추천 받을 수 있다. 또, 아마존 뮤직, 스포티파이, 판도라 등 음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 가정 집을 넘어서 자동차, 호텔, 사무실까지
아마존은 4년 전 오리지널 에코 스피커를 출시한 이후, 알렉사 기반 스피커를 고객의 침실이나 거실, 주방에서 배치하는 데 집중했다. 올해 아마존은 어린이 전용 알렉사 ‘에코 닷 키즈 에디션’과 자동차 전용 알렉사를 공개했고, 지금 호텔 전용 알렉사를 선보였다. 또, 아마존은 사무실에서 쓸 수 있는 비즈니스용 알렉사도 개발 중이다.
아마존이 다양한 알렉사를 선보여 제품 보급을 확대하게 되면 향후 스마트 스피커 시장에서 계속 선두를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사람들이 집이 아닌 호텔이나 사무실에서 스마트 스피커 사용을 원하지 않을 수 있다.
■ 프라이버시에 대한 우려로 거부하는 손님도 있을 것
시장조사업체 가트너 분석가 베르너 괴르츠(Werner Goertz)는 어떤 사람들은 호텔용 알렉사가 유용하다고 느끼겠지만, 어떤 사람들은 "너무 모호하고 위험하다"며 에코 기기가 설치되어 있는 호텔 방에 머물기를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런 고객을 만족시키기는 것은 메리어트 같은 호텔에게 달려있다라고 덧붙였다.
호텔 투숙객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는 긍정적이었다고 아마존은 밝혔다. 많은 응답자가 알렉사 기기를 높게 평가했고, 향후 방문 시에도 AI 스피커를 요청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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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숙객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아마존은 손님의 음성 데이터를 호텔과 공유하지 않을 것이며, 매일 정보를 삭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텔 전용 에코 스피커는 호텔 와이파이에서만 작동되며, 공장 초기화 당시로 되돌릴 수 없다.
제니퍼 시에 메리어트 호텔 고객경험혁신 부사장은 새로운 투숙객이 도착할 때마다 방에 설치된 에코 스피커가 음소거 될 것이며, 기기를 사용하고 싶지 않으면 음소거 상태로 두거나 연결을 해제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녀는 에코 기기가 없는 객실도 제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