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의 6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일부 주주들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를 이사회 회장에서 사외이사로 내려오도록 요구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IT 매체 테크크런치는 테슬라의 보통주 12주를 보유한 징 자오 씨가 머스크를 이사회 회장직에서 교체하자는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제안서에서 자오 씨는 "머스크가 테슬라 초기부터 이사회 회장과 CEO를 겸직하면서 효과적인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었을 지 몰라도, 지금은 기술 발전 속도가 빨라지고 경쟁이 극심해지는 사회다"라며 "CEO와 이사회 회장을 겸직하면 테슬라의 비즈니스와 고위 경영진을 감독하는 것이 점점 어려워 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자오 씨는 스페이스엑스나 솔라시티에서의 머스크의 위치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머스크가 이 회사들과 관련한 여러 분쟁들을 가라앉히는데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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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사회는 앞서도 머스크의 회장직 사퇴 요구가 불거졌을 당시 "머스크 없이는 테슬라의 성공도 없다"며 반대 성명을 낸 바 있다.
이사회는 "테슬라의 비즈니스와 관련해 매일 같이 깜짝 발언을 내놓는 일론 머스크의 리더십이 부재했다면 오늘 날의 테슬라의 성공은 없었을 것이라고 믿는다"며 "테슬라의 장기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여태까지 머스크가 이사회 회장직과 CEO를 겸직해온 체재를 지속하는 게 회사와 주주들을 위해서도 낫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