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터널 굴착회사 보링컴퍼니에 약 1억1천250만 달러(약 1,204억원)의 자금을 지원했다고 IT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가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소식은 미국의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자료를 통해 알려진 것으로, 자금의 90% 이상인 1억 달러가 넘는 금액은 일론 머스크가 조달했고 나머지 자금은 초기 직원들에게서 조달됐다. 외부 투자자는 없었다고 전해졌다.
제출된 자료에는 머스크의 이름이 명시되지 않았지만, 스페이스X 수석 엔지니어 스티브 데이비스(Steve Davis)와 머스크의 인공지능 회사 뉴럴링크의 사장 자래드 버첼(Jared Birchall) 등이 포함 되어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보링컴퍼니는 LA의 교통 체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지하터널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작년 말 보링컴퍼니는 LA 전체를 연결하는 지하 터널 네트워크의 확장 계획을 담은 지도를 공개하기도 했다.
지난 주 일론 머스크는 “현재 보링컴퍼니의 운영방안을 조정하고 있다”며 “모든 터널과 하이퍼루프 시스템에는 자동차 대신 보행자와 자전거를 소지한 사람을 우선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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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보링컴퍼니는 캘리포니아와 볼티모어에 테스트 터널을 구축할 수 있는 허가를 받은 상태다. 또, 시카고 시내와 오헤어 공항을 잇는 새로운 교통 시스템을 건설할 예정이다.
머스크는 프로젝트 홍보 및 자금 마련의 목적으로 모자나 화염 방사기 같은 기념품을 내놓고 있다. 2017년 보링컴퍼니는 20달러 가격의 모자 5만개를 판매해 100만 달러 자금을 조달하기도 했으며, 이후 출시한 화염 방사기도 높은 관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