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와 고객 직접 연결…블록체인과 디지털 마케팅 결합"

[MSC 2018] 애드포스인사이트 홍준 대표

분산 원장 기술 '블록체인'이 이제는 디지털 마케팅과도 접목되는 추세다. 마케터가 광고로 고객과 소통하려 할 때 꼭 거쳐야할 광고 중개인을 없애고 곧장 광고와 고객을 연결하는 것이 블록체인과 결합한 디지털 마케팅의 핵심이다.

11일 서울 종로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 열린 '마케팅 스퀘어 컨퍼런스(Marketing Square Conference 2018)'에서 '블록체인 기술과 디지털 마케팅의 결합'을 주제로 연설한 애드포스인사이트(AD4th)의 홍준 대표는 "블록체인과 접목한 디지털 마케팅은 실제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에게 돈이 돌아가지 않고 서비스 브로커에게만 돈이 들어간다는 불만에서 출발한 것"이라며 "페이스북과 네이버, 구글에 광고를 하면, 광고 결과에 따라 이들 업체가 돈을 가져가는 데 의문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홍준 대표는 "결국 탈중앙화된 블록체인을 이용하면 해결될 수 있다"면서 "블록체인으로 중개자를 없애고, 거래 장부를 모두 공개해 실질적인 이용자에게 혜택을 돌려주자"는 개념이라고 설명해다. 다만 홍 대표는 "속도나 효율성 면에서 블록체인과 디지털마케팅을 접목한 실제 서비스가 나오기 까지는 3~5년 정도의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11일 서울 종로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마케팅 스퀘어 컨퍼런스(MSC) 2018'에서 애드포스인사이트의 홍준 대표가 강연하고 있다.(사진=지디넷코리아)

그가 소개한 업체는 BAT(Basic Attention Token)다. 이 업체는 크롬과 익스플로러 외의 브라우저를 만들었다. 이 브라우저에서는 유저들에게 거래장부를 올려놓고, 유저들의 합의 하에서만 광고를 한다. 콘텐츠만 보여주는 브라우저 사업을 하겠다는 것이다. 대신 이 업체들은 광고보다는 토큰 발행자가 돼 수익을 얻는다.

홍 대표는 "토큰을 발행하는 권한 자체를 업체가 가져간다. 사입이 수익화가 될 수록 토큰의 가치는 높아진다"며 "결국 토큰 발행권자로 부가 수익을 가져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이런 토큰 이코노미(Token economy)가 자금 조달 생태계를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는 열심히 없던 시장을 개척해 부가가치를 키우면, 투자를 받는 개념이었다"며 "이제는 토큰 이코노미로 초기에 많은 투자를 받고 사업이 퍼포먼스를 내고, 자금이 줄어들 때에는 초반 투자자금을 활용해 높은 질의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