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헬스케어 기업 마이23헬스케어가 개발 중인 헬스케어 데이터 플랫폼 ‘알파콘 네트워크’를 개인별 맞춤형 의료 솔루션을 알려주는 주치의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유전자 정보부터 제휴 병원 진단 정보, 웨어러블 기기로 확보한 생체 정보들을 모아놓고 개인마다 알맞은 의료 서비스를 분석해 안내해준다는 전략이다.
전 세계 의료업계가 주목하는 건강 정보 표준화 플랫폼 시장에도 선도적으로 뛰어들어 글로벌 플랫폼이 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를 위해 내년에 유럽, 아시아, 미국 등 주요 지역에 진출해 주요 병원과 제휴를 맺는다는 계획이다.
마이23헬스케어는 최근 알파콘 ICO(암호화폐공개) 비공개 설명회를 열고 알파콘 네트워크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알파콘은 지난달 설립된 싱가포르 법인 알파콘 네트워크가 상장 추진 중인 암호화폐다. 알파콘 네트워크는 유전자 정보와 병원 진단 정보, 생체 정보 등을 수집해 표준화하고 거래할 수 있는 헬스케어 빅데이터 거래 플랫폼 ‘알파콘 네트워크’도 운영한다. 해당 플랫폼은 데이터가 안전하고 투명하게 보관, 유통될 수 있도록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됐다. 데이터 거래에 쓰이는 화폐는 알파콘이다.
알파콘 네트워크엔 마이23헬스케어가 유전자 분석 서비스로 확보한 고객 유전자 정보와 전국 1000여개 제휴 병원의 진단 정보, 자사 사물인터넷(IoT) 체중계와 웨어러블 기기 제휴사 등이 가진 생체 정보가 모일 예정이다.
개인 건강에 대한 핵심적이고 다양한 정보가 모이면서 맞춤형 의료 솔루션을 제공하는 플랫폼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알파콘 네트워트는 향후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맞춤형 의료 솔루션을 안내하고 실제 서비스는 제휴 병원이나 자사 헬스케어 쇼핑몰 등에서 제공하는 생태계를 구상하고 있다.
함시원 마이23헬스케어 대표 겸 알파콘 네트워크 대표는 “데이터 활용 가치는 개인에게 최적화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있다. 알파콘 네트워크는 개인이 인식하지 못했던 헬스케어 데이터의 중요성, 활용성을 제공할 수 있다”며 “(이런 점에서) 알파콘 네트워크가 대한민국의 주치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함 대표는 유전자에 개인이 어떤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은지, 어떤 약에 잘 반응하는지 등 근본적인 체질 정보가 들어있다는 점에서 유전자 분석 시장과 알파콘 네트워크 잠재력이 크다고 강조했다.
다양한 건강 정보를 표준화시킨다는 점도 많은 병원, 기업들을 알파콘 네트워크에 참여시키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설명회 장에서 헬스케어 빅데이터 중요성을 발표한 한현욱 차의과학대학교 박사는 “병원마다 가진 방대한 진단 정보를 체계화하기란 매우 어렵다. 전 세계적으로 건강 데이터 표준 모델을 만들자는 움직임이 지속 있었지만 실제 다양한 유전자 정보, 진단 정보를 묶어 가치 있는 분석 데이터를 제공하는 세계적 플랫폼은 현재 없다”고 말했다.
하 박사는 미국과 국내서 선진국에서 일부 기업, 병원이 표준화된 헬스케어 빅데이터 플랫폼의 시장성을 보고 뛰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에선 블루버튼, 카이저 퍼머넌트가 관련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국내서는 서울아산병원이 실제 진료기록과 연동되는 ‘내손안의 차트’라는 앱을 서비스 중”이라고 덧붙였다.
알파콘 네트워크는 이같은 사업 모델을 앞세워 올해는 국내 생태계 다지기에 집중한다. 올 3분기 병원 네트워크 1차, 4분기 2차 구축을 진행한다. 2019년부터 유럽, 러시아, 중국, 일본, 미국, 오세아니아 등 해외로 나선다. 진출한 국가에선 주요 병원들과 제휴를 맺으며 생태계를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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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보유 데이터 목표치는 100만건이다. 매출은 올해 150억원, 내년 300억원으로 잡고 있다. 알파콘 발행은 오는 5~6월에 걸쳐 3차례 사전 판매(pre-sale)과 메인 세일로 이뤄질 예정이다. 사모 판매(private sale)는 지난 8일부터 진행 중이다. 알파콘 ICO는 연내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함 대표는 “알파콘 네트워크의 성공 요인은 확실하다. 고령화 시대로 예방 의학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늘고 있다”며 “헬스케어 관련 기술이 좋아지고 가격은 낮아지면서 유전자 분석 가격도 떨어져 대중화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