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말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고속도로에서 테슬라 모델X가 고속도로 중앙분리대를 들이 받은 후 따라오던 두 대의 차량과 충돌하는 사고가 있었다. 이 사건으로 모델X의 운전자는 사망했다.
이 사건 이후 미국의 한 테슬라 모델S 차량 소유주가 미국 인디애나주의 한 고속도로에서 테슬라의 반자율주행 시스템인 오토파일럿을 시험해 보는 영상을 촬영해 공개했다고 IT매체 씨넷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https://image.zdnet.co.kr/2018/04/03/jh7253_OTciKySMpbTLi.jpg)
해당 동영상은 오토파일럿 하드웨어의 최신 버전(버전 2.5)이 탑재된 테슬라 모델S가 미국 인디애나 고속도로를 오토파일럿 활성화 상태에서 주행하는 것을 보여준다.
영상에 따르면, 오토파일럿 시스템으로 주행하던 차량은 한 개의 차선이 두 개로 갈라지자 한 차선을 따라가지 않고 오른쪽 차선을 왼쪽에 두고 운행하다 앞에 있는 차량과 정면으로 충돌할 뻔한다. 다행히 차량 운전자는 충돌 위험을 감지하고 차량을 멈춰 간신히 충돌을 막았다.
이 영상은 오토파일럿 시스템이 사람 운전자를 완벽히 대체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오토파일럿 시스템은 항상 운전자 주의가 필요하며 오토파일럿 차량은 위험 상황에 이르면 운전자가 운전할 차례라고 여러 차례의 경고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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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age.zdnet.co.kr/2018/04/03/jh7253_awMOIqfGTg0ua.jpg)
지난 달 발생한 사고에 대해 테슬라는 해당 테슬라 차량이 오토파일럿 모드로 운행 중이었다고 인정했지만 운전자가 충돌 전 6초 동안 운전대를 잡지 않고 있었다고 밝혔다. 또, 중앙분리대는 충돌 5초 전 약 13.7m 떨어진 지점에서부터 목격되었지만, 충돌을 피하기 위한 아무런 조치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자율주행 모드가 왜 이 중앙분리대를 감지하지 못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 사건에 대해 국가 교통 안전위원회 (National Transportation Safety Board)는 아직 조사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