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말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고속도로에서 테슬라 모델X가 고속도로 중앙분리대를 들이 받은 후 따라오던 두 대의 차량과 충돌하는 사고가 있었다. 이 사건으로 모델X의 운전자는 사망했다.
이 사건 이후 미국의 한 테슬라 모델S 차량 소유주가 미국 인디애나주의 한 고속도로에서 테슬라의 반자율주행 시스템인 오토파일럿을 시험해 보는 영상을 촬영해 공개했다고 IT매체 씨넷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동영상은 오토파일럿 하드웨어의 최신 버전(버전 2.5)이 탑재된 테슬라 모델S가 미국 인디애나 고속도로를 오토파일럿 활성화 상태에서 주행하는 것을 보여준다.
영상에 따르면, 오토파일럿 시스템으로 주행하던 차량은 한 개의 차선이 두 개로 갈라지자 한 차선을 따라가지 않고 오른쪽 차선을 왼쪽에 두고 운행하다 앞에 있는 차량과 정면으로 충돌할 뻔한다. 다행히 차량 운전자는 충돌 위험을 감지하고 차량을 멈춰 간신히 충돌을 막았다.
이 영상은 오토파일럿 시스템이 사람 운전자를 완벽히 대체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오토파일럿 시스템은 항상 운전자 주의가 필요하며 오토파일럿 차량은 위험 상황에 이르면 운전자가 운전할 차례라고 여러 차례의 경고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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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발생한 사고에 대해 테슬라는 해당 테슬라 차량이 오토파일럿 모드로 운행 중이었다고 인정했지만 운전자가 충돌 전 6초 동안 운전대를 잡지 않고 있었다고 밝혔다. 또, 중앙분리대는 충돌 5초 전 약 13.7m 떨어진 지점에서부터 목격되었지만, 충돌을 피하기 위한 아무런 조치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자율주행 모드가 왜 이 중앙분리대를 감지하지 못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 사건에 대해 국가 교통 안전위원회 (National Transportation Safety Board)는 아직 조사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