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파일럿 시스템을 갖춘 테슬라의 모델X 차량에서 운전자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이하 NTSB)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일어난 테슬라의 모델X 차량 충돌 사고를 조사하기 시작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 뷰 남단 고속도로에서 테슬라 모델X 차량이 중앙 분리대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뒤에 오던 차량 두 대가 모델X를 잇달아 추돌하며 차량은 화염에 휩싸였고 운전자는 사망했다.
NTSB는 이 차량이 테슬라의 자동제어 시스템인 오토파일럿 프로그램이 활성화되어 있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테슬라 차량에는 오토파일럿 시스템이 있어서 차를 차선 중앙에 놓이도록 하고, 충돌에 앞서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잡을 수 있는 등 일부 주행 임무를 통제하기도 한다.
현재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CHP)와 소방 당국은 테슬라에서 파견한 전문가와 함께 정확한 화재 원인에 대해 조사 중이다.
테슬라의 대변인은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사고의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당국에 최대한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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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전기 자동차의 경우 배터리 과열 때문에 화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며, 이 사고의 원인을 배터리 때문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이 날 테슬라 주가는 8.22% 급락했다. NTSB의 조사 소식이 전해진 직후 장중 약 1년 만에 최저치로 내려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