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블록체인 네오 "2020년엔 비트코인 누른다"

중국판 이더리움이라 불리는 블록체인 '네오(NEO)'가 2020년까지 '세계 1등 블록체인'이 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제시했다. 네트워크의 초당 거래처리량(TPS)을 현재 1천 건에서 10만 건으로 늘리는 등 블록체인앱(Daap)을 위한 최고 플랫폼을 만들어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다홍페이 NEO 창립자는 15일 서울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열린 토큰스카이 행사에서 "2년 안에 네오를 넘버원 블록체인으로 만들겠다"고 말하며 "높은 목표지만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자신했다.

네오는 이더리움처럼 개발자가 계약 조건을 프로그래밍해 만들 수 있는 '스마트 컨트랙트' 기능이 있고, 토큰 발행 기능도 가지고 있다. 여기에 더해 디지털 신분증 등 법 규제를 준수하게 끔 만드는 컴플라이언스 솔루션을 갖추고 있어, 실물 자산을 블록체인에 등록하고 거래하기 적합하다는 특징이 있다.

네오 창립자 다홍페이가 2020년까지 넘버원 블록체인이 되겠다는 목표를 밝히고 있다.

네오는 지난해 7월 전까지 앤트셰어(Antshare)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블록체인 플랫폼 '앤트셰어', 자체 암호화폐 '앤트 코인'이라는 이름과 개미 캐릭터 로고를 버리고 글로벌화에 맞춰 리브랜딩해 네오가 탄생했다.

다홍페이는 네오로 리브랜딩 한 이유에 대해 "스마트 이코노미"라는 비전을 보여주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화폐뿐 아니라 자산, 신분증(ID), 사물인터넷(IoT) 등 모든 것이 디지털화되고, 스마트컨트랙트를 통해 투명하고 객관적인 거래가 가능해지고, 신뢰 하기 위해 중간자를 둘 필요가 없어지는" 글로벌 경제를 만들겠다는 각오를 나타낸다는 설명이다.

■ 넘버원 블록체인 자신감...어디서 나오나?

네오는 현재 시가 총액은 44억5170만 달러(약 4조7천억원)로 세계 암호화폐 순위 7위에 올라있다.

와이즈레이팅(Weiss Ratings)라는 암호화폐 평가 업체는 지난 2월 말 발표한 등급표에서 네오를 유일한 A등급(A-)코인으로 평가했다.

네오 플랫폼 위에 개발된 앱은 40여 종에 이른다.(앱 모음 사이트) 또, 영어 개발자 커뮤니티, 중국어 개발자 커뮤니티, 화이트 해커 커뮤니티 등이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커뮤니티는 네오에서 발표한 중국어 문서를 약 10개 언어로 번역해 공개하고 있기도 하다.

다홍페이는 "물론 시가총액 순위도 지금에 만족하지 않고 더 높은 목표를 가지고 있다"면서도 "시총이 가장 높은 블록체인이 되길 원하는 것은 아니다. 가장 인기있고 가장 선호되는 블록체인이 되길 원한다"고 목표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뛰어난 성능, 다양화된 생태계, 규제 준수 솔루션"을 갖췄다는 점이 네오의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분산 거래소 '킬러 앱'으로 승부수 띄운다

다홍페이는 이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넘어설 비밀병기로 '분산거래소(DEX)'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탈중앙화된 거래소 비전

그는 "지금까지 블록체인 킬러 앱은 탈중앙화된 금인 '비트코인'과 투기적 성격의 암호화폐 공개(ICO) 두 가지뿐이였다"고 말했다.

"이 사이 거래소가 있지만 중앙화된 거래소는 해킹 문제, 규제 문제, 비용 문제로 빠르게 없어질 것으로 본다"며 "탈중앙화된 거래소가 또 다른 블록체인 킬러 앱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탈중앙화된 거래소가 갖춰야할 요건에 대해 "고성능 TPS, 완료성(Finality), 상호운용성, 디지털 신원, 안정화된 코인" 등 6가지를 꼽았다.

그러면서, 네오가 이런 요소를 모두 갖춘 블록체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네오는 현재 1천 TPS를 지원한다. 이더리움이 20 TPS인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우위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2020년까지 샤딩(데이터베이스 처리 기법 중 하나) 없이 10만 TPS가 이뤄지게 할 것"이라는 목표도 제시했다.

"완료성에 대해선 한번만 확인(confirm)받으면 거래가 완료되고, 플랫폼 간 코인을 이동할 수 있는 네오X라는 플랫폼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디지털ID 기능과 안정화된 코인을 지원하는 Dapp 프로젝트들이 운영되고 있다"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