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황으로 지난달 우리나라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액이 2월 기준으로 월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5일 발표한 2월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ICT 수출액은 157억3천만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2% 증가한 수치다. 또 2016년 12월 이후 15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2월 수출로는 역대 최고 수출액인 지난해 2월 140억5천만 달러를 뛰어넘는 수치다. ICT 수출액은 최근 13개월 연속 각 월별 최고 수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액이 서버와 모바일 수요 증가와 D램 단가의 안정세 등 요인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8% 오른 91억5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메모리 반도체와 시스템 반도체의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면서 6개월 연속 90억 달러대 수출액을 달성했다.
디스플레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20% 감소한 18억7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경쟁 심화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하락세 전환 등의 요인으로 풀이된다.
컴퓨터와 주변기기 수출은 차세대 저장장치로 꼽히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전년 대비 29.2% 오른 9억 달러를 기록했다.
휴대폰은 해외 생산 확대와 이달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에 따른 대기 수요 등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이 기간 휴대폰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2.9% 감소한 10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중국의 경우 반도체와 컴퓨터·주변 기기의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며 전년 동기 대비 14.1% 증가한 84억7천만 달러를 달성했다. 베트남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품을 중심으로 호조를 보이며 같은 기간 34.1% 오른 21억2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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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미국은 반도체와 컴퓨터·주변 기기 수출 확대로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증가한 11억9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유럽연합(EU)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호조를 보이며 같은 기간 6.2% 증가한 9억8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반도체와 컴퓨터·주변기기 등을 중심으로 6.9% 증가했으며, ICT 수지는 79억2천만 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