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통신 3사 "모바일 데이터 요금 30% 인하"

양회에서 리커창 총리 요구에 3자 "즉각 이행" 화답

방송/통신입력 :2018/03/06 07:59    수정: 2018/03/06 08:00

중국 통신사들이 모바일 데이터 사용료를 연내 큰 폭으로 인하할 전망이다.

5일 개최된 중국 최대 정치행사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의 정부업무보고에서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모바일 통신 데이터 비용을 최소한 30% 인하해야 한다고 요구하자 3대 통신사가 '즉각 이행하겠다'고 회답했다.

이날 리 총리는 인터넷 속도는 높이고 비용은 낮추는 정부 차원의 전략을 강조하면서 ▲공공장소에서의 무료 인터넷 접속 ▲가정용 초고속 인터넷 비용 인하 ▲기업 인터넷 비용 인하 ▲데이터 로밍비 폐지 등을 언급했다. 이와 함께 모바일 데이터 비용을 연내 최소 30% 인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3대 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은 "즉각 행동에 옮기고 전력을 다해 이행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차이나텔레콤 측은 "국가의 통신전략을 전면적으로 실시하겠다"며 "속도는 높이고 비용은 내려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사회총원가를 낮추겠다"고 밝혔다.

차이나모바일도 정부의 주문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며 "산업정보화부의 지침에 맞춰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개편하겠다"고 답했다.

차이나유니콤 역시 정부의 이같은 기조에 맞춰 전략적 투자자와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부연했다.

5일 개최된 중국 최대 정치행사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의 정부업무보고에서 리커창 중국 총리가 모바일 통신 데이터 비용을 최소한 30% 인하해야 한다고 요구하자 3대 통신사가 '즉각 이행하겠다'고 회답했다. (사진=신화망)

이같은 데이터 비용 인하는 중국인의 모바일 데이터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는 데 따른 정부 차원의 조치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년 간 차이나모바일 사용자의 데이터 사용량은 200여 억 GB에 달했다. 이는 전년 보다 162% 뛰어오른 것이다. 연간 사용자별 모바일 인터넷 데이터 사용량 평균치는 1775MB 였으며 12월 데이터 사용량은 2752MB 였다.

올해 사용량 역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산업정보화부 데이터를 보면 2월 춘제 기간 모바일 데이터 사용량은 84.9만TB에 달했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36% 늘어난 것이다. 설 전날 저녁의 모바일 데이터 사용량은 12.1만TB로 전년 보다 245% 증가했다. 설 당일 데이터 사용량은 13만TB로 전년 보다 234% 뛰어 올랐다.

이날 중국 산업정보화부의 먀오웨이 부장(장관)이 모바일 데이터 비용 인하 제안을 직접 언급하면서 현장의 분위기를 달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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먀오 부장은 "최근 조사에 따르면 데이터 사용량에 맞는 비용의 현실화를 갈망하는 사용자들의 요구가 높았다"며 "리 총리의 업무보고에서 언급된 로밍 비용 폐지와 요금 인하 및 속도 제고 등 조치는 국민을 위한 것으로 많은 사용자의 비용과 긴밀하게 관련돼 있다"고 언급했다.

최근 몇 년간 중국 정부는 '인터넷 속도는 높이고 비용은 낮추자'는 기조의 전략을 강력하게 추진해왔다. 지난해 정부 업무보고에서도 중국 내 장거리 로밍 비용 폐지 계획이 발표된 이후 9월 3대 통신사가 일제히 이 비용을 없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