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업체들의 인공지능(AI) 인재채용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미국 IT기업에서 활약하던 중국인들의 '유턴현상'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이후 올해 초까지 마이크로소프트, IBM, 아마존 등의 인재를 흡수한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징둥이 대표적 예다. 지난달 28일 징둥의 금융계열사인 징둥파이낸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아시아연구원에 근무하던 쩡위(Zheng Yu) 부총재 겸 수석데이터과학자를 도시 컴퓨팅 비즈니스부 총경리 및 도시 컴퓨팅 연구원 원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쩡위는 징둥파이낸스 합류 이전까지 마이크로소프트 아시아연구원의 시니어 리서처이자 IEEE와 ACM의 시니어 회원이었다. 주로 도시 컴퓨팅(Urban Computing), 위치 기반 소셜 네트워크(Location-Based Social Networks) 공간궤적 컴퓨팅(Computing with Spatial Trajectories) 등 세 분야에서 전문성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쩡위는 1997년 시난 교통대학에 입학한 이래 2001년과 2003년 각각 석사와 박사 과정을 마쳤다. 이어 2006년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당해 마이크로소프트의 아시아연구원에 입사했다. 이어 아시아연구원의 책임연구원이자 상하이 교통대학 교수, 그리고 시난 교통대학의 교수를 역임했다. 컴퓨팅 학회 고급회원으로서 전문성을 인정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징둥은 최근 다수 글로벌 기업의 중국인 AI 인재를 잇따라 스카웃하고 있다. 지난해 9월 IBM의 왓슨 연구소 수석과학자 였던 저우보원(Zhou bo wen)을 부총재로 임명하기도 했다. 그는 징둥의 AI 플랫폼과 관련 사업부를 이끌고 있다. 이어 10월에는 아마존의 수석과학자였던 바오리에펑씨(Bao Lie Feng)도 징둥에 합류했으며 그는 징둥파이낸스의 AI 연구실 수석과학자로 임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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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해 12월 징둥파이낸스의 AI 연구실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운영을 시작했고 미국 일리노이대학교 어버너-섐페인캠퍼스(UIUC)의 컴퓨팅단과대학 펑졘(Peng jian) 교수가 징둥파이낸스에 합류했다. 그는 현재 징둥파이낸스의 AI연구실 수석 고문을 맡고 있다.
올해 1월에는 캐나다 사이먼프레이저대학교(SFU) 컴퓨팅단과대 교수이자 빅데이터 과학 영역의 세계 정상급 전문가인 페이졘(Fei jian) 교수도 징둥그룹의 부총재로 합류했다. 중국 화웨이에 몸담은 바 있는 그는 빅데이터 플랫폼과 상품연구부를 이끌고 있으며 징둥그룹 이사회의 주석이자 CEO인 류창둥 회장에 직접 보고하는 고위 라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