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코어 개발팀이 소프트웨어(SW) 업그레이드를 통해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트랜잭션 처리 성능을 향상시켰다.
26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등 암호화폐 관련 전문 외신들은 비트코인 표준 클라이언트인 비트코인 코어 0.16.0 버전이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 코어는 비트코인 네트워크를 만드는 노드(네트워크 참여자 컴퓨터)에 설치되는 풀 클라이언트다.
비트코인 코어가 0.16.0버전으로 업그레이드 되면서, 코인 지갑 인터페이스에서 '세그윗(SegWit)' 기능을 완전히 지원하게 됐다.
세그윗은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확장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됐다. 비트코인 메인 프로토콜의 블록 사이즈는 최대 1메가바이트(MB)로 트랜잭션 속도와 양에 제한이 컸다.
세그윗은 블록 '사이즈' 대한 제한을 블록 '무게'에 대한 제한으로 대체했다. 서명과 트랜잭션 데이터를 분리해, 트랜잭션의 무게를 줄이는 방법을 이용했다. 블록 사이즈가 늘어나지는 않지만, 주어진 블록에 더 많은 저장 공간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이 기능을 지원하는 블록들은 최대 4MB의 트랜잭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게 됐다.
0.16.0버전부터 지갑 사용자는 세그윗 주소를 생성할 수 있게 됐다. 이 주소로 거래할 때 세그윗이 제공하는 추가 블록 공간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즉, 세그윗 트랜잭션을 이용하지 않는 사람과 비교해 수수료가 낮아진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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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처음 세그윗이 등장했을 때, 블록 크기 제한에 대한 논란으로 채택이 뎌디게 진행됐다. 그러나, GDAX, 비트파이넥스 등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가 세그윗을 지원하면서 확산되고 있다.
비트파이넥스는 블로그를 통해 "세그윗은 즉각적으로 사용자들에게 혜택을 제공할뿐 아니라, 미래 비트코인 개발의 토대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또 "비트파이넥스는 세그윗 주소를 지원해 암호화폐 업계 가장 큰 관심사인 거래 수수료, 거래 속도, 전체 네트워크 성능 등 3가지 문제를 풀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