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소닉이 테슬라와 다시 협력해 중국에 슈퍼차저 공장을 건설할 수 있다고 최근 밝혔다. 파나소닉은 테슬라의 최대 배터리 협력업체 이자 최초 2대 슈퍼차저 공장 중 하나다.
두 회사가 앞서 미국 네바다주에서 공동 운영 중인 '기가팩토리' 공장의 중국판이 될 예정이다.
18일 중국 언론에 따르면 파나소닉의 가즈히로 사장은 "테슬라와 다시 협력해 중국에 슈퍼차저 공장을 짓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계획은 가즈히로 사장이 CES2018 전시회에서 향후 배터리 생산계획을 발표하며 알려졌다.
가즈히로 사장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미 상하이에서 상품의 현지화 생산을 계획하고 있으며 파나소닉이 중국 공장에 투자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비록 아직 중국에서 생산될 테슬라의 배터리에 대한 상세한 계획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파나소닉은 이미 이 계획의 실현 가능성을 높게 판단하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 증권일보는 두 회사의 협력이 상호 이익으로 작용하며 중국이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서 중국 시장 점유율에 도움을 줄뿐 아니라 앞서 협력 모델에 대한 '복사판'으로서 새 공장을 짓는 다는 점에서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파나소닉은 테슬라 슈퍼차저의 핵심 협력업체로서 2016년 1월 파나소닉과 테슬라가 공동으로 50억 달러(약 5조3천525억 원)를 투자해 네바다주에 슈퍼차저 배터리를 지은 바 있다. 이는 세계 최대 자동차 배터리 공장으로서 최근 이미 생산에 돌입했다.
가즈히로 사장의 표현에 따르면 파나소닉은 테슬라의 미래를 위해 중국 공장에서 배터리를 생산하는 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양산 규모가 네바다주 공장 수준에 이른다.
이에 대해 중국 언론은 지난해 5월 파나소닉이 수억 달러를 들여 중국 장쑤성에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을 건설한 사실도 상기했다. 당시 파나소닉의 장쑤성 공장에서 생산할 배터리가 테슬라가 쓰는 18650형 배터리 규격이라고 알려졌으며 파나소닉과 중국 파트너가 협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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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소닉은 글로벌 최대 전기차 배터리 협력사로서 2017년 상반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배터리 시장 매출의 29%를 차지했다. 경쟁 상대인 LG화학과 비야디(BYD), CATL이 각각 13%, 10%, 9%의 점유율로 뒤를 잇고 있다.
2008년 이래 파나소닉은 줄곧 테슬라의 독점적 리튬이온배터리 기술 공급업체였다. 2013년과 2014년 2년 간 파나소닉이 테슬라에 약 2억개의 배터리를 공급한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