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가상화폐발행(ICO)에 참여하는 자국인 대리투자자들에 대한 강도높은 조사에 착수했다.
중국 언론들에 따르면 금지 조치 이후에도 여전히 열기가 남아있는 ICO 시장을 옥죄기 위해 감독당국이 여러 명의 자국인 대리 투자자를 불러들여 조사하고 있다. 이어 이달 말 ICO 시장에 대한 새로운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중국에서 ICO가 감독당국에 의해 금지된 이후, 대리투자자들이 '브로커(중개상)' 역할을 해왔다. 이같은 대리투자자들은 해외 ICO 프로젝트를 통해 수수료를 취하거나 중국 내에 되파는 방식으로 ICO 프로젝트에 참여해왔다. 직접적인 투자 경로가 없는 투자자들의 경우 중복적으로 중개수수료를 지불해야 했다.
이같은 대리투자는 ICO 열기가 뜨거워진 이후 일종의 중개 서비스로 파생된 것이다. 대리투자는 일반적으로 ICO 프로젝트 준비 과정에서 개별적으로 참여해 몫을 점유한 이후 참여의사가 있는 투자자 개인 혹은 소규모 조직의 자금을 모집한다.
최근 ICO의 대리투자자들이 해당 프로젝트뿐 아니라 투자자로부터 중개비를 받고 있으며 수수료는 일반적으로 1인당 5~10%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 중국 산업정보화부, 공상총국, 은행감독회, 보험감독회 등 중국 국가 유관부문이 공동으로 ICO가 본질적으로 불법적 금융이며 불법 금융 활동에 관여하는 혐의 혹은 어떠한 대리 ICO 금융 활동도 금지한다는 내용의 조처를 발표한 바 있다.
금지 이후, 많은 ICO 프로젝트가 해외로 이전했지만 여전히 중국인 참여자들이 많은 상황이다.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ICO가 전방위적인 관심을 받은 이후 지난해 9월 중국 정부 7개 부처 공동 ICO 금지 발표 이후 후속 단속이라고 볼 수 있다.
해당 발표 이후 중국 일부 기업 등은 관련한 계획을 취소하는 등 후폭풍이 잇따랐다. RR코인 백서를 발행했던 중국 소셜 미디어 런런왕 등 일부 기업은 정부와 면담 이후 관련 프로젝트를 접기도 했다. '블록체인' 주로 주목받으며 지난해 주가가 급등했던 런런왕 주가가 올초 급락하는 등 충격파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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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중국 감독당국은 해외에서 활동하는 중국 자본 기업에 대한 조사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언론은 감독부문이 이번 달 말 ICO를 타깃으로 새로운 감독 정책을 발표할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현지 전문가들은 보다 강력한 ICO 제재가 나올 지 여부에 관심을 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