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비트코인 채굴에 필요한 전력량이 전기자동차에 사용되는 것보다 더 많을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비트코인 전력 수요가 세 배 이상 늘어나면서 아르헨티나 전체 전력 소모량과 맞먹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포천이 11일(현지시간) 모건스탠리 자료를 인용 보도했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비트코인 채굴에 사용될 전력량이 125테라와트 시(TWh)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해 비트코인 채굴에는 36TWh가 사용됐다. 불과 1년 만에 세 배 가까운 수준으로 늘어난 셈이다.
비트코인 채굴 전력을 전기차와 비교하면 더 놀라운 수준이다. 모건스탠리는 전기차 전력 사용량은 2025년이 되어야 125테라와트시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포천은 미국 환경보호기구 보고서를 인용해 좀 더 구체적으로 비교했다.
2017년말 기준으로 도로에서 운행되고 있는 테슬라 자동차는 전부 28만대다. 이 자동차들이 한해 동안 사용하는 전력량은 1.3 테라와트시에 조금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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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은 테슬라 자동차 한대당 한해에 약 2만4천km 주행하는 것으로 가정하고 계산했다. 테슬라 모델3와 모델S는 160km당 30킬로와트시의 전력을 사용한다.
비트코인 채굴에 사용되는 전력은 테슬라 자동차 전부를 구동하는 데 소요되는 것보다 29배 가량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비트코인 채굴에 많은 전력이 소모되는 것은 복잡한 수학 문제를 풀어야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