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차세대 워크스테이션으로 혁신 성장 꾀한다"

투인원·VR 등 제품으로 정체된 PC 시장서 수요 창출

HP코리아가 보안성과 업무 생산성을 내세워 국내 기업용 워크스테이션 시장 공략에 나섰다. 정체된 PC 시장에서 하이엔드 워크스테이션 신제품을 통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 성장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HP코리아는 27일 서울 용산구 도래곤시티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바일·데스크톱 워크스테이션, 웨어러블 가상현실(VR) 등 신제품을 대거 공개했다. 고사양 키보드 착탈식 모바일 워크스테이션, 전문가용 데스크톱 워크스테이션, 전문가용 웨어러블 VR PC 등이다.

HP코리아 PC사업본부 소병홍 상무는 "PC 시장은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게이밍 관련 시장이 성장하고 있고, 데스크탑이나 랩탑 외 워크스테이션 시장도 확대되는 추세"라며 "PC 산업에서도 다양하고 새로운 제품군들이 떠오르고 있어 혁신에 기반한 성장전략으로 돌파구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HP코리아는 현재 데스크탑 워크스테이션을 주력으로 하고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투인원·미니 워크스테이션, 향후에는 VR 워크스테이션을 중심으로 성장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최초 키보드 착탈식 모바일 워크스테이션인 'HP ZBook x2'는 노트북, 도킹상태, 키보드 분리 태블릿 등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업무 생산성과 이동성을 높였다. 8세대 쿼드코어 인텔 코어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쿼드로 그래픽카드를 탑재해 고사양 그래픽을 구현한다.

이 제품에는 14인치 4K(UHD) 멀티터치 디스플레이가 적용됐으며 어도비 RGB 100%에 맞게 10억 색상을 구현하는 HP드림컬러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도킹 상태에서는 썬더볼트3로 4K 디스플레이 2개를 연결할 수도 있으며 생체인식 기능을 지원한다. 와콤 EMR 기술 기반으로 4천96단계 압력 감도를 인식하며 전용 지우개가 적용된 펜도 제공된다.

HP Z 시리즈 데스크톱 워크스테이션은 VR, 머신러닝, 고급 디자인 등 신산업을 지원한다. HP Z8, Z6, Z4 데스크톱 워크스테이션 3종으로 출시되는데, 3종 모두 표준형 듀얼 1GbE 포트와 선택형 썬더볼트 3를 내장해 빠른 작업을 위한 고대역폭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다.

HP코리아 관계자는 "전세계 VR 시장은 2022년까지 22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게이밍 기반 VR 등 기업용 워크스테이션 기반의 VR 제품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각 데스크톱 워크스테이션 제품별 특징을 살펴보면, ▲HP Z8 G4는 공기 유입을 통한 최적의 발열 관리, 전작 대비 3배 높아진 3테라바이트(TB) 메모리, 3D 시뮬레이션, 8K 영상 편집 ▲HP Z6 G4는 2개 중앙처리장치(CPU) 지원, 384GB 시스템 메모리, 67% 증가한 메모리 대역폭 ▲HP Z4 G4는 인텔 제온 프로세서 W 제품군 탑재, 듀얼 1GbE 네트워킹, 전 세대 제품 대비 11배 개선된 시스템 대역폭 등이다.

이 밖에 최초 전문가용 웨어러블 VR PC HP Z VR 백팩은 인체공학적인 디자인과 교체 가능한 배터리를 적용해 연결선에 구애받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 인텔 코어 i7 vPro 프로세서를 탑재했으며 엔비디아 쿼드로 P5200 그래픽에 16GB 비디오 메모리를 적용했다.

정운영 HP 아시아·태평양 워크스테이션 사업개발 매니저(상무)는 "이제는 VR도 단순히 체험에 그치지 않고 성능, 크기, 배터리 수명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줄 없이 편리하게 사용하고, VR 영상이 11ms로 초당 90프레임, 즉 좌우 각각 초당 45프레임을 구현해야 VR의 불편 요소로 꼽혔던 어지러움증도 해소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HP 코리아 김대환 대표이사는 “이번 제품군을 통해 초세계화(hyper-globalization)시대 고객들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HP코리아는 고객들의 기대를 만족시키는 우수한 성능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잠재력을 재발견함과 동시에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는 기술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