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HPE)가 인공지능(AI) 기반 인프라 관리 기술 '인포사이트'를 모든 제품 포트폴리오로 확산한다.
현재 HPE 님블 스토리지에서 적용돼 있는 인포사이트는 장애 징후를 사전에 감지해 예방 솔루션까지 제시하는 기술이다. HPE는 이 기술을 스토리지 제품은 물론 서버, 네트워크, 컨버지드까지 확대해 궁극적으로 고객이 데이터센터를 AI로 자동 관리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한국HPE는 12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지난 11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디스커버리 행사를 통해 공개한 신규 솔루션을 소개했다.
이날 한국HEP 스토리지사업부 이경근 상무는 "지난해 4월 님블 스토리지를 인수한 후 획득한 인포사이트 기술을 기반으로 올해 11월 'HP인포사이트' 기술이 완성됐다"며 "이제 HP 인포사이트가 데이터센터의 AI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HPE가 님블을 인수하면서 가장 탐낸 기술이 바로 인포사이트다. 인포사이트는 장애가 발생하면 알람을 주는 수준을 넘어 장애 징후를 미리 감지하고 사전적 예방 솔루션도 제공한다.
■ "다양한 벤더 엮인 장애까지 해결"
HPE 인포사이트가 작동하는 방식은 이렇다. 전세계 사용되고 있는 HPE 님블에서 하드웨어나 인프라 환경 정보를 HPE 중앙 클라우드로 보낸다. 이때 고객 데이터는 손대지 않는다. 전송되는 데이터 양은 20MB정도에 불과하다.
데이터가 HPE 클라우드로 들어오면 HPE 인포사이트가 스토리지, 호스트, 가상머신(VM), 네트워크, 상호호환성에 대해 분석하고 점검한다. 이미 장애가 발생한적 있는 다른 사용자 케이스와 비교해 잠재적으로 어떤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지 혹은 어떻게 하면 보다 최적화해 사용할 수 있는지 권고안을 제시해 준다.
인포사이트 단순히 하드웨어 문제를 찾는 게 아니라 오라클, VM웨어, 마이크로소프트 다양한 벤더가 엮어 있는 상황에서 발생하는 장애도 해결 방법을 제공한다. 스토리지 장애 중 54%는 스토리지 이외의 문제인데, 지금까지 스토리지 벤더들은 이런 문제가 발생했을 때 해당 솔루션 벤더를 찾아가 해결하라고 했다. 인포사이트는 이런 복잡한 문제까지 해결해주겠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경근 상무는 "케이블이나 포트가 나가는 사소한 장애는 자주 발생하지만 해결이 쉽다. 하지만 오라클, VM웨어 다양한 벤더가 연결돼 있는 문제는 발생 빈도는 적지만 장애로 인한 타격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인포사이트는 이런 복잡한 환경도 관리가 가능하도록 해준다. 고객 입장에선 복잡한 환경에서도 단순하고 명쾌한 답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상무는 결과적으로 HPE 인포사이트는 "고객이 인프라를 셀프 매니징(관리), 셀프 힐링(치료) , 셀프 옵티마이징(최적화)할 수 있게 해준다"고 정리했다.
인포사이트는 HPE 님블에 이어 쓰리파(3PAR)에도 확대 적용됐다. HPE는 기존 쓰리파 사용 고객에도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인포사이트 기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HPE는 향후 쓰리파를 넘어 향후 모든 스토리지, 서버, 네트워크, 컨버지드까지 데이터센터 모든 구성요소에 적용할 계획이다.
한국HPE는 이날 모듈형 인메모리 컴퓨팅 플랫폼 '슈퍼돔 플렉스'와 멀리클라우드 관리 솔루션 '원스피어', 용량 기반 과금형식의 IT솔루션 '그린레이크'도 소개했다.
HPE 슈퍼돔 플렉스는 기업 규모에 관계 없이 대규모 데이터를 처리 및 분석하며 실시간 비즈니스 인사이트로 전환할 수 있도록 돕는다. 독창적 모듈형 설계로 점점 늘어나는 기업의 데이터 수요에 부합하며, 높은 가용성을 갖춘 플랫폼을 제공해 중요한 워크로드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관련기사
- 서버 1위 HPE 입지 흔들린다2017.12.12
- HPE, 멀티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공개2017.12.12
- 멕 휘트먼 HPE CEO 내년 2월 사임2017.12.12
- HPE, '슈퍼돔 플렉스' 출시…메모리 48테라2017.12.12
HPE 원스피어는 자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포탈을 통해 고객들이 온프레미스 서비스뿐 아니라 공용 클라우드 서비스까지 접근할 수 있는 통합 업무 경험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데브옵스(DevOps)를 능률화하고 포괄적인 인사이트를 제공하며 사이클 타임을 축소하고 생산성 증대와 비용 절감에 기여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화한다.
HPE 그린레이크는 고객들이 HPE 서비스를 보다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나왔다. IT 경험을 능률화하면서 고객에게 워크로드의 상주 위치 및 유연한 소비 방법을 결정할 수 있는 선택권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