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 휘트먼 HPE 최고경영자(CEO)가 내년 2월 사임한다. 후임 CEO는 안토니오 네리 사장으로 내정됐다.
21일(현지시간) HPE는 4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CEO 교체 소식을 알렸다.
휘트먼은 성명서를 통해 "2011년 HP에 합류한 후 우리가 이룬 성과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이제 안토니오와 새로운 시대의 리더들이 HPE를 맡아 이끌 시기라고 본다"고 말했다.
지난 여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HPE CEO로 남아있을 것이라는 계획을 밝힌지 몇 달만에 나온 사임 발표다.
휘트먼은 당시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 우버의 차기 CEO로 자리를 옮길 것이란 보도가 확산되자, 자신의 트위터에 "나는 완전히 HPE에 전념할 것이며 회사의 CEO로 남아 있을 계획이다"는 글을 남긴 바 있다.
이로써 휘트먼은 2011년 9월 HP CEO를 맡은지 6년만에 이 자리에서 내려오게 됐다. 이사회 멤버로는 계속 활동한다.
휘트먼은 재임기간 동안 대규모 구조조정을 실시했고, 연구 개발에 투자했으며, HP와 HPE를 분리했다. HPE는 서버, 네트워크, 보안, 데이터센터, 사물인터넷 등 엔터프라이즈 사업에, HP는 PC, 프린트, 3D 프린트 등 컨슈머 사업에 각각 집중하게 했다.
HPE는 이날 또 4분기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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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E는 4분기 순이익 5억240만 달러(주당 31센트),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5% 성장한 78억 달러를 기록했다. 월가는 당초 주당 28센트, 매출액 77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HPE는 회계연도 2017 전체 주당 순이익 96센트, 매출액 374억 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