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E, 출생지 팔로알토 떠난다

컴퓨팅입력 :2017/11/06 09:55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가 회사 창업지역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를 떠난다. 이전할 새 본사는 2년전 인수한 아루바네트웍스 사옥에 자리잡는다.

3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HPE는 본사를 2018년말까지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서 산타클라라로 이전한다고 발표했다.

새 본사 사옥은 아루바네트웍스의 사옥으로 정해졌다. HPE는 최근 아루바 사무실에 인텔리전트 워크플레이스 기술을 위한 데모시설을 마련했다. 이전하는 본사도 차세대 디지털 워크플레이스로 꾸민다는 방침이다.

맥 휘트먼 HPE CEO

HPE는 팔로알토 빌딩을 매각하고, 산호세 등을 포함한 팔로알토 근방 근무 직원들의 근무지를 재조정할 계획이다.

HPE의 본사 이전은 최근 2년 간의 구조조정에 따른 회사 규모 축소다. HPE는 지난 9월 수천명 규모의 인력 해고를 예고했다. 이달부터 새로운 구조조정을 위한 HPE넥스트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또한 2년전 인수한 아루바와 기존 HPE 직원 간 협업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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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 휘트먼 HPE CEO는 "지난 2년간 우리는 더 단순하고, 날렵하며, 더욱 초점을 맞춘 회사가 되려는 엄청난 전진을 이뤄왔다"며 "직원, 고객, 파트너들에게 차세대 디지털 경험을 제공할 혁신적인 새 빌딩으로 본사를 옮기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HPE의 전신이었던 HP는 빌 휴렛과 데이비드 팩커드 등이 팔로알토 주택의 차고에서 창업했다. HP 차고와 창업자 사무실은 회사의 지원을 받아 팔로알토 주택에 그대로 보존돼 있다. HP 차고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시작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