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빼빼로데이라 불리는 '싱글데이(11.11)'에 현지 전자상거래 기업이 잇따라 인공지능(AI) 로봇 및 무인 창고 운영을 시작한다.
알리바바그룹의 물류 계열사 차이냐오 네트워크(Cainiao Smart Logistic Network)는 광둥성 후이저우시 후이양구에 위치한 '슈퍼 로봇 플래그십 창고'가 내달 11일부터 운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차이냐오 관계자에 따르면 과거 화물 분류 직원 6~7명이 하루에 1000여 건을 분류하는 데 그쳤다면, 앞으로 로봇의 도움으로 한 분류 직원이 하루에 2000~3000보만 걸어도 처리량이 기존의 3배를 넘어선다"고 설명했다.
이 창고의 자동 유도 차량(AGV, Auto Guided Vehicle) 로봇은 과거 인력으로 화물을 찾았던 작업 방식을 자동화시켜 효율을 크게 높였다. 차이냐오의 슈퍼 로봇 플래그십 창고는 이미 150대의 로봇으로 발송 작업에 돌입했으며 하루 100만 건 이상을 처리할 수 있다.
중국 2위 전자상거래 기업인 징둥 역시 내달 11일부터 무인 창고 운영을 정식 개시한다. 징둥에 따르면 4000m2에 달하는 물류 센터의 화물 집하, 보관, 피킹, 포장 등 4대 업무가 모두 자동 시스템화된다. 보관은 8축 이송 로봇을 통해 이뤄진다. 이를 통해 상시 6만 상자의 화물이 보관 가능해진다.
화물 입고부터 포장까지 전 과정 물류가 무인으로 이뤄져 100% 자동화를 가능케 했다는 것이 징둥의 설명이다. 징둥은 무인 창고의 정식 운영이 이뤄질 경우 매일 주문 처리량이 200만 건을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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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 중국 전자제품 유통업체 쑤닝과 유명 패션 유통업체 브이아이피닷컴(VIP.COM)도 무인 창고와 무인 배송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의 무인창고 도입이 빨라지면서 내달을 기점으로 산업 전반의 물류 업무에 큰 변화가 일 것으로 예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