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징둥의 '무인창고'가 공개됐다. 10일 징둥은 완전 자동화 시스템을 갖춘 무인창고가 상하이에서 첫 선을 보였다고 밝혔다. 물류 전 과정의 자동화와 친환경 시스템이 키워드다.
물류 전 과정의 자동화 측면에서 징둥의 무인창고는 화물의 입고, 보관, 포장, 분류 전 과정의 무인화를 실현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창고의 전체 면적은 4만 m2이며 물류 허브 역할을 하게 되는데 주로 화물 접수, 보관, 주문 피킹(Picking), 포장 등 4개 업무 시스템이 주를 이룬다.
화물의 입고부터 포장까지 이 무인창고에서는 3가지 모델의 6축 로봇이 쓰인다. 3가지 모델은 각기 다른 스마트 운송 로봇으로서 분류 업무를 맡는다.
로봇의 정보 인터페이스를 위해 로봇 자체가 2D·3D 시각 식별 등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화물 보관 측면에서 무인 창고는 8조의 셔틀차 입고 시스템도 갖췄으며 동시에 6만 개의 상자를 보관할 수 있다.
징둥에 따르면 이 무인창고의 가장 큰 특징은 로봇의 대규모적인 현장 응용을 실현했다는 점이다. 다양한 기능을 가진 로봇이 각자의 위치에서 직무를 하며 시스템의 명령에 따라 주문을 처리한다. 서로 부딪히지 않도록 양보도 하고 작업 동선 경로를 최적화하기도 한다. 정식 운영이 시작되면 하루 처리 주문량이 20만 건을 넘어선다.
징둥의 화물 운반 셔틀, 운송 로봇, 분류 로봇, 6축 로봇 등 물류 로봇 등은 지난해 11월 11일 싱글데이에 일부 공개된 바 있다. 징둥에 따르면 무인 창고의 보관 효율은 기존 창고 대비 10배를 넘어서며 로봇의 소팅(Sorting) 속도는 시간당 3600회에 이르러 기존에 사람이 할 때 보다 5~6배 높다.
징둥은 내년 11월 11일부터 이 창고에서 1명의 직원도 없이 AI 시스템과 로봇과의 결합으로만 물류 업무를 처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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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둥은 친환경 측면에서도 심혈을 기울였다. 징둥에 따르면 이 무인창고의 지붕은 모두 태양열 전지로 덮여있다. 낮동안 전력을 축적해 야간 창고 업무에 이용하는 식이다.
창고 시스템 내 포장 재료 역시 최적화 알고리즘을 적용했다. 가장 적은 상자 크기로 자동 포장이 가능하면서 재료 역시 가장 적게 사용해 낭비를 줄일 수 있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