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징둥이 텐센트와 손잡고 내달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융합한 유통 서비스를 정식으로 선보인다. 인공지능(AI)을 적용한 무인 슈퍼와 무인 편의점, 완전 자동화 물류 창고, 무인 배달차, 스마트 공급망 개방 플랫폼 등 종류도 다양하다.
일환으로 중국에서 '싱글데이(11.11) 쇼핑 절기'라 불리는 내달 1일부터 11일 사이 징둥이 자체 연구개발한 무인 편의점과 무인 슈퍼가 베이징 이좡에 위치한 글로벌 본사 단지 내에서 정식으로 운영에 돌입한다. 이 단지는 약 5 만명의 직원을 수용할 수 있는 대단위 업무 시설이다.
징둥은 이른바 '무경계 유통' 전략을 내세워 다양한 서비스를 솔루션화하고 곳곳에서 시범도 보일 예정이다.
징둥 무인 편의점을 운영하기 위한 징둥 스마트 매장 시스템 '디-마트(D-Mart)'는 다양한 모듈로 스마트 상점을 꾸밀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 시스탬 내에는 스마트 매대, 스미트 감지 카메라, 스마트 계산대, 스마트 광고판 등 모듈이 있으며 각각을 조합해 슈퍼, 편의점, 주유소, 공항, 호텔 등에 응용할 수 있다.
무인 슈퍼의 경우 무인 안면인식, 이미지 식별 등 기술을 통해 물건을 집어들고 나가는 전 과정을 디지털화하고 완전 무인 매장으로 운영할 수 있다. 징둥의 안면인식은 사용자가 입구에 들어설 때 인증을 하는 방식인데, 처음 입장할 때 사용자의 신분과 결제 정보를 등록하면 이후 평생 사용 가능하다.
쇼핑과 지불 과정에서 RFID, 안면인식, 이미지 식별 등 기술이 적용되며 사용자가 물건을 골라서 계산대를 통과해 나가기면 하면 되는 구조다.
무인 매장뿐 아니라 징둥이 자체 연구개발한 무인 창고 역시 내달 11일 상하이에서 운영을 시작한다. 입고부터 보관, 포장, 분류 및 피킹 등 물류 전 과정의 모든 시스템이 무인화되며 하루에 20만 건의 물량을 처리할 수 있다.
징둥은 이미 앞서 지난 6월 드론 배송 시스템도 확대했다. 최근 징둥의 드론은 이미 시안, 쑤첸 등 지역에서 수십 대가 운영되고 있다. 배송 로봇 역시 베이징, 저장, 산시, 후난 등 지역에서 운영을 시작했다. 징둥은 중국 내 물류 부문엣 처음으로 무인 배달차 역시 테스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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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징둥 측은 내달 11일이 소비자의 '새로운 유통 경험'이 시작되는 의미깊은 쇼핑절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징둥 유통 혁신 전략을 발표한 징둥그룹의 쉬레이(徐雷) CMO는 "향후 유통의 경계가 사라질 것"이라며 "소비자로부터 현장, 공급망과 판매에 이르는 체인이 보다 분산되고 다변화하면서 시공간을 초월해 제한이 없어진다"고 말했다. 생산 업체, 브랜드 업체, 플랫폼 업체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데이터가 통합해 흘러가면서 업계의 효율은 높아지는 경계없는 유통 전략을 본격화하겠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