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자체개발 브라우저를 타사 안드로이드 기기에서도 돌아가게 만들었다.
미국 씨넷은 9일(현지시간) '삼성인터넷' 새 버전이 여전히 테스트 단계이긴 하지만 점점 다양한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동작한다고 보도했다. [☞원문 바로가기]
삼성인터넷은 원래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과 태블릿 전용 앱이었다. 올해 상반기 배포된 버전 5부터 구글 넥서스와 픽셀 기기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이제 막 배포되는 버전 6부터는 구글뿐아니라 다른 제조사의 안드로이드 기기에서도 동작한다.
삼성인터넷 최신버전은 안드로이드5.0 롤리팝과 이후 출시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 단말기에서 쓸 수 있다.
삼성인터넷은 구글, 애플, 모질라, 오페라,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브라우저 업체들처럼 삼성전자도 사용자 북마크, 열린 탭 등을 기기간 동기화해 준다. 크롬 브라우저용 확장을 설치하면 PC에도 동기화된다.
이 브라우저는 시각장애인이 쉽게 쓸 수 있는 고대비 디스플레이 기능을 제공한다. 일부 경쟁사 브라우저들처럼 광고차단 기능도 내장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활성화돼있진 않지만 브라우저용 가상현실(VR) 기술인 웹VR을 지원한다. 이 기능을 켜면 삼성기어VR 헤드셋으로 웹서핑을 즐길 수 있다. 구글도 안드로이드용 크롬 브라우저에 웹VR 지원을 탑재했고 모질라도 PC용 파이어폭스에 웹VR 지원을 추가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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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인터넷은 구글 크롬의 오픈소스프로젝트 크로미엄 기반이다. 하지만 삼성인터넷 브라우저는 단순히 구글에서 내놓은 기술을 이용해 만들어진 건 아니다. [☞관련기사 바로가기]
삼성인터넷 개발자 애드버킷이라는 직책을 맡고 있는 피터 오샤니시(Peter O'Shaughnessy)는 관련 블로그 포스팅을 통해 "우리는 크로미엄에서 기능을 가져오는 것만이 아니라 그 프로젝트와 웹표준에 활발히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