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상화 솔루션 전문기업 틸론이 소프트웨어(SW)와 하드웨어(HW) 융합사업에 도전한다.
PC구동부 없이 가상 데스크톱(VDI)을 이용할 수 있는 제로클라이언트 단말기를 선보였다. 올해 2만5천대 판매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도 설정했다. 벌써 공공, 금융 기관에 수천 대 규모의 납품 계약을 맺어 목표 달성에 청신호를 켰다.
최백준 틸론 대표는 27일 서울 구로 롯데시티호텔에서 열린 제로플렉스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틸론이 추구하는 변하지 않는 비전은 ‘고객이 만든 디지털 자산을 가치있게 만들어 주자’는 것”이라며 이같은 맥락에서 제로클라이언트를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틸론은 디지털 자산을 안전한 환경에서 생성, 관리, 유통할 수 있게 한다는 목표 아래 각 사업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왔다.
지금까지 틸론의 주력사업은 VDI 및 서비스형 데스크톱(DaaS), 전자문서 통합관리, 블록체인을 통한 전자문서 위변조 방지로 크게 3가지였다. 여기에 제로클라이언트 하드웨어를 추가한 것이다. 단말기 차원에서 디지털 자산의 생성과 관리.유통을 지원해주는 제품이라고 생각하면 자연스러운 확장이다.
최 대표는 이날 제로플렉스를 “HW가 아니라 어플라이언스(SW와 HW를 최적화해 통합한 장비)로 봐야 한다”고 소개하며 이번 신제품 출시가 SW사업을 더 잘하기 위한 확장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틸론은 앞서 2004년부터 자체 씬클라이언트를 개발, 공급해 왔다. 이 과정에서 수렴한 사용자 의견을 수렴하고, 글로벌 역량을 보유한 파트너와 협력해 전략 투자 형태의 개발 과정을 거쳐 제로플렉스를 개발했다.
디스플레이 일체형 제로클라이언트인 제로플렉스는 ▲세계 최초 지문인식 탑재 ▲LG 최고등급 패널 ▲팬리스 설계 ▲자유로운 회전 및 높이조절이 가능한 디자인 ▲국내외 다양한 VDI와 솔루션 구동 가능 등이 특징이다.
틸론은 제로클라이언트 제품 최초로 지문인식을 적용한 것이 타제품과 차별화되는 경쟁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측은 “업무 패턴에 따라 자칫 번거로울 수 있을 뿐 아니라, 직원 간 공유되기 쉬운 비밀번호 대신 본인 외에 접속할 수 없는 지문인식을 거치도록 해 의도하지 않은 정보 유출과 실수로부터 시스템을 보호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틸론 측에 따르면 이미 수천 대 수준의 사전 주문이 들어와 공급을 앞두고 있다. 틸론은 예상을 뛰어 넘는 시장 반응에 차세대 제품 ‘수퍼플렉스’의 출시를 앞당기기로 했다. 수퍼플렉스는 일체형 PC로 제로플렉스의 기능을 모두 포함하면서 자체 컴퓨팅 성능을 PC 수준까지 끌어올려 하나의 단말에서 PC 환경과 클라우드 환경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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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론 측은 제로플렉스 초도 양산 물량이 즉각 소진됨에 따라 연 2만5천 대로 예상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하반기 생산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 하반기 공공기관 도입을 위한 조달 등록을 추진하는 한편, 개인과 소규모 사업장을 위한 리스, 유통 프로그램도 확충하고 있다.
최 대표는 “수년간 준비해 온 제로플렉스는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자신 있는 차세대 제로클라이언트”라며 “시장 니즈를 충분히 반영한 준비된 제품으로 대표적인 한국의 클라우드 제품으로 자리매김하는 한편, 제로플렉스의 활용성을 극대화 할 수 있는 클라우드 플랫폼 분야에서도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