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통신비 중 통신비는 55% 수준”

부가서비스?단말기할부금 각각 24%?21% 차지

방송/통신입력 :2017/05/01 11:12

이동통신사의 통신요금에서 순수하게 차지하는 통신비는 55%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는 소액결제 등 부가서비스가 24.2%, 단말기할부금이 21.2%를 차지했다.

녹색소비자연대 전국협의회 ICT소비자정책연구원은 1일 3개 이동통신회사 중 1개 회사로부터 2015년과 지난해 서비스별 요금 비중 통계자료를 제공받아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제공받은 통계자료에 따르면, A통신사가 2015년 고객들로부터 받은 전체 요금을 100이라고 봤을 때 자사의 통신서비스 이용요금 비중은 55.6%였으며, 지난해에는 54.6%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가사용금액은 2015년 21.4%에서 지난해 24.2%로 약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단말기 할부금 비중은 2015년 24.2%에서 지난해 21.2%로 줄어들었는데, 이는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원 측은 “비율 기준이고 금액 총량은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에 비용의 증감은 확인하기 어렵다”면서도 “그러나 그동안 자료와 이동통신서비스 이용실태 조사 결과 등을 종합해서 보면 소비자들이 통신사에 납부하는 금액 중 부가서비스 사용금액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합리적인 판단”이라고 밝혔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발표한 이동통신서비스 이용실태를 보면, 모바일기기 이용형태 중 음성통화, 문자메시지의 이용 비중은 2015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반면, 정보콘텐츠, 게임, 음악, SNS 등이 차지하는 비율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사용량에서 음성통화와 문자메시지 비중이 2011년 69.2%였던 반면, 2015년에는 37.1%로 부가서비스 이용비중이 그만큼 커진 것이다. 또한, 부가서비스 이용 비중은 향후 지속 확대 될 것으로 예측된다.

단말기할부금의 경우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프리미엄 단말기 출시 여부, 시기에 따라서 유동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2015년 23% 비중이었던 단말기할부금은 지난해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이 단종 되는 사태로 신규 단말기 수요 고객들이 갤럭시S8 출시까지 대기수요로 전환됨으로써 2015년 대비 7% 감소한 21.2%로 나타났다.

ICT소비자정책연구원은 “그동안 국회와 정부에서 가계통신비를 재정립해야 한다는 주장이 지속 제기돼 왔지만, 실제 통신사 수입 중 통신서비스와 부가서비스, 단말기 할부금 비중을 공개한 것은 처음”이라고 밝히며 “구체적인 세부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공개된 비중만 놓고 보더라도 충분히 가계통신비 개념 자체에 대한 재정립이 필요하다”고 지적하였다.

ICT소비자정책연구원이 지난 1월 실시한 소비자인식조사에서도 “통신비 부담을 느끼는 이유”를 꼽는 이유로 56.4%가 ‘이동통신 3사 요금’, 37.5%는 ‘단말기 가격’, 5.7%는 ‘콘텐츠 등 기타’라고 답한바 있다.

연구원 측은 “대부분의 후보들이 기본료 폐지,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도입, 공공와이파이 확대 등 이동통신 서비스 요금에만 집중돼 있다”며, “단말기 구매 비용과 관련해서는 지원금 상한제 폐지, 휴대전화 할부 수수료 인하 수준에 그치고 있으며 부가서비스 지출 비용과 관련해 언급된 공약은 없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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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4차 산업혁명과 5G 시대가 열리면 소비자들의 부가서비스 지출 비용은 점차 더 증가할 것”이라며 “5G 망 구축 등에 일정 수준 이상 규모의 부가 서비스사업자들 역시 재원을 부담하게 함으로써 소비자들의 부담을 경감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향후 결제 수수료 등에서도 사업자 뿐 아니라 소비자의 부담도 경감할 수 있는 제도 개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ICT소비자정책연구원은 앞서 지적한 가계통신비 재정립과 소비자 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한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