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드론 ‘프라임에어’ 美서 배달 성공

2.3kg 자외선 차단제 2개 30분 거리 배달

글로벌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미국에서 처음으로 드론을 활용한 배송을 선보였다.

미국 IT미디어 더버지는 아마존이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자사의 배달 드론 ‘프라임에어(Prime Air)'의 배송 시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라임에어가 배달한 물품은 2개의 자외선 차단제 제품으로 알려졌다.

외신에 따르면 프라임에어는 이날 배송 시연 현장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물품을 안전하게 땅에 착지시켰다.

아마존이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자사의 배달 드론 ‘프라임에어(Prime Air)'의 배송 시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사진=TheVerge)

프라임에어는 2.3kg의 제품을 싣고 30분 거리 안에 있는 지역까지 배달할 수 있는 드론이다. 제품에 내장된 소프트웨어는 순수 아마존의 자체 기술로 개발됐다.

이 기기는 100m 상공에서 시속 80㎞ 속도로 비행하다가 배달 목적지에 도착하면 수직으로 하강해 주문자가 사전에 깔아놓은 매트에 착륙한다.

아마존에서 프라임에어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구르 김치 부사장은 "드론의 30분 이내 배달이 현실로 다가왔다"면서 "이는 미국 연방항공국(FAA)의 도움으로 가능해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에선 상업용 드론의 비행이 전면 금지돼 있다. 이 때문에 아마존은 지난해 12월 영국 캐임브리지에서 처음으로 드론 배송 실험을 진행했다. 당시 배달 제품은 무게 2.17kg의 TV 셋톱박스와 팝콘 한 봉지였다.

한편 프라임에어와 같은 배달용 드론이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드론 비행을 항공법상 어떻게 규제할 것인지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업계에선 배달용 드론이 상용화될 때까지 앞으로 수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