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최대 데이터과학자 커뮤니티 '캐글' 인수

컴퓨팅입력 :2017/03/09 09:43

구글이 캐글이라는 호주 멜버른 기반 스타트업을 인수했다. 캐글은 데이터 과학자들이 머신러닝(기계학습)을 이용해 주어진 과제를 푸는 콘테스트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 사이트에서 활동하는 데이터 과학자들이 수 십만명에 이른다. 구글은 이번 인수를 통해 가장 큰 데이터 과학자 커뮤니티를 얻게 됐다.

8일(현지시간) 벤처비트 등 주요 IT외신들은 구글이 이날 개최된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컨퍼런스’에서 캐글의 인수를 공식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캐글은 데이터 과학자들이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가지고 기업에서 제공한 도전과제를 풀기위해 경연하는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캐글 대회는 데이터 과학자들이 자신의 실력을 드러내고, 기업들은 눈에띄는 데이터 과학자들을 스카웃하는 창구로 활용되고 있다.

구글이 캐글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사진=캐글 블로그)

구글도 이달 초 캐글 사이트를 통해 머신러닝 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유튜브 비디오를 분류하는 과제로 10만 달러의 상금을 걸었다.

구글은 이날 거래 조건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캐글은 인수 후 구글 클라우드 사업 아래 소속되지만, 별도의 브랜드를 가지고 경연 대회도 계속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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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이번 인수로 가장 활발한 활동이 이뤄지는 대형 데이터 과학자 커뮤니티를 얻게 됐다. 구글 클라우드 AI 및 머신러닝 최고 과학자 페이-페이 리(Fei-Fei Li)는 이날 행사에서 “우리는 개발자와 사용자, 기업들이 자신만 독특한 필요에 맞춰 AI를 이용할 수 있도록 AI에 대한 진입 장벽을 더 낮춰야 한다. 캐글이 구글 클라우드 팀에 합류하면서 우리는 이런 사명을 더 빠르게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캐글의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 경영자인 엔서니 골드블룸은 자신의 블로그에서 “우리 커뮤니티에서 구글 클라우드 기술을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우리는 더 강력한 인프라, 확장성 있는 학습과 배포 서비스, 대규모 데이터 세트에 대한 저장 및 쿼리 능력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