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 차세대시스템 사업 3번째 재공고

18일 제안서 마감…25일 우선협상자 선정

금융입력 :2017/01/03 11:25    수정: 2017/01/03 13:43

송주영 기자

KDB산업은행이 차세대시스템 개발 프로젝트 3번째 공고를 냈다. 사업범위와 예산은 변경되지 않았고 선정 일정만 늦춰졌다. 이번 사업자 선정에도 2차 공고에서 경쟁을 벌였던 LG CNS와 SK주식회사 C&C가 참여할 전망이다.

3일 LG CNS, SK주식회사 C&C 양사는 이번 프로젝트 참여 의사를 밝히며 맞대결을 예고했다.

KDB산업은행 차세대는 사업예산 2천120억원 규모의 금융권 대형 프로젝트다. 이번 사업을 수주하면 2017년 금융 차세대 시장을 선점하게 된다. 올해 KB국민은행, 우정사업본부, KB국민카드, BC카드, KB캐피탈 등의 금융권 차세대 프로젝트가 줄줄이 예고돼 있다.

KDB산업은행은 지난해 10월 차세대 프로젝트 1차 공고를 냈지만 SK주식회사 C&C만 참여해 유찰됐다. 이어 2차 공고를 통해 경쟁입찰이 성사됐고 SK주식회사 C&C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SK주식회사 C&C가 협력업체 2명의 소속에 대한 이견으로 선정이 취소됐다.

KDB산업은행 여의도 본점

SK주식회사 C&C는 우선협상자 취소에 대해 법원 가처분 소송을, KDB산업은행은 SK주식회사 C&C의 협력사 기재 오류에 대해 부정당업자 지정을 검토하기도 했지만 양쪽이 모두 한발 양보하기로 했다.

SK주식회사 C&C 관계자는 “KDB산업은행 차세대 구축사업 가처분 신청을 하지 않기로 했다”며 “이는 당사의 IT아웃소싱 고객이기도 한 KDB산업은행의 차질 없는 차세대 시스템 구축 사업 진행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KDB산업은행 관계자도 “법무검토 결과 부정당업자 지정까지 갈 사안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며 “SK주식회사 C&C도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KDB산업은행은 3번째 사업자 선정 작업은 더 철저히 해 앞서 IT서비스 업체 경쟁과정에서 불거진 문제의 소지를 없앨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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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산업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보완하려고 한다”며 “양 제안사들의 문의를 이메일로만 주고받는게 아니라 직접 만나서 들어보고 무슨 의도인지도 파악해 답변을 줄 수 있도록 하는 등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KDB산업은행은 이미 제안설명회를 열었던만큼 이번에는 제안설명회 과정을 생략할 예정이다. 입찰 제안서 마감은 오는 18일, 우선협상자 대상자 선정은 오는 25일로 예정했다. 이달 말 우선협상자가 결정되면 3월 내로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차세대시스템 개통 예정일은 2019년 5월 7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