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회장이 KT 그룹 임직원에게 혁신기술 1등 기업에 도전하자고 요청했다.
통신 미디어 1위 기업을 넘어 지능형 네트워크 기반의 플랫폼 회사, 미디어 시장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만드는 미디어 플랫폼 기업으로 발돋움 해야 한다는 취지다.
KT는 2일 오전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황 회장을 비롯한 200여명의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 결의식을 열었다.
KT그룹 신년 결의식은 2017년 목표인 ‘새로운 도전’을 상징하는 퍼즐을 임직원들이 맞추는 퍼포먼스와 함께 시작했다. 황창규 회장 취임 이후 3년의 성과를 돌아보는 영상 상영에 이어 공모를 통해 선정된 가족의 응원 메시지가 소개됐다.
그룹 차원에서 이뤄진 행사는 서준희 BC카드 사장의 인사말로 시작, 정윤모 노동조합 위원장, 황창규 회장 순으로 신년 인사가 이어졌다.
황 회장은 신년 결의식에 앞서 새해 첫 출근하는 직원들을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황창규 회장은 주요 임원 및 노조 위원장과 함께 광화문 사옥으로 출근하는 직원들과 악수하며 떡과 과일, 커피 등을 전달했다.
신년사는 사내 방송을 통해 전달됐다.
황 회장은 신년사에서 KT그룹 임직원들에게 지금까지의 성과를 뛰어넘는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를 위해 4가지 경영방향을 제시했다.
우선 차원이 다른 목표를 강조했다.
황창규 회장은 “KT의 목표가 단순히 1등 통신회사가 아닌 지능형 네트워크 기반의 플랫폼 회사, IPTV 시장점유율 1위가 아닌 미디어 소비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드는 강력한 미디어 플랫폼 회사라면 KT의 미래는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테면 KT 보안 부서인 ‘정보보안단’은 회사 보안을 완벽하게 지키는 수준을 넘어 국내 최고 수준의 보안 조직으로 다른 기업의 모범이 된다면 기업 대상 영업에도 기여하자는 것이다.
황 회장은 또 기술 기반의 차별화에 대해 “통신이라고 하면 이동통신부터 연상하는 현재의 틀에서 벗어나 ‘통신은 곧 혁신기술’이라는 새로운 프레임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를 기반으로 KT는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고 사람을 이롭게 하는 ‘혁신기술 1등 기업’으로 새롭게 자리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사업 성과를 한계 돌파 관점에서 바라본 점도 눈길을 끈다.
황 회장은 “시장점유율 확대가 한계에 봉착한 유선 서비스, 외부 환경에 의해 정체나 마이너스 성장의 위험에 처한 무선 서비스 등에서 당면한 한계를 확인하고, 이를 돌파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스마트에너지, 보안, 인증 결제 솔루션 등 미래 사업도 본격적인 성장이 필요하다고 독려했다.
황 회장은 “에너지, 보안 사업은 다양한 고객의 요구에 맞춘 서비스로 질적인 발전이 필요하다”며, “인증 결제 사업도 인증 방식의 다양화, 비대면 거래 증가 추세에 맞춰 변화와 성장을 이뤄야 한다”고 주문했다.
싱글 KT, 1등 KT 등 3년간 다져온 기업문화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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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회장은 “KT그룹의 소통과 협업의 기반이 된 ‘1등 워크숍’에 대해 하버드대 교수들도 놀라움을 표시했다”며 “조직의 소통과 협업을 구체화하는 방식으로 짧은 시간에 성과를 만들어낸 저력을 대단하게 평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3년 전 KT는 하나만 더 잘못돼도 미래가 없을 정도로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여 있었지만 지금은 세계가 주목하는 선도 기업으로 변화했다”며 “변화의 기틀이 충분히 마련된 만큼 새로운 도전을 통해 ‘혁신기술 1등 기업’과 같이 새로운 미래를 여는 2017년을 만들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