핏빗 웨어러블 강자 굳히기…애플 나홀로 추락

핏빗 출하량 늘리고 신제품 나온 애플은 고꾸라지고

홈&모바일입력 :2016/12/06 07:48

핏빗이 지난 3분기 530만대의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출하했다. 23.0%의 점유율로 웨어러블 시장 점유율 1위를 굳건히 지켰다

특히 스마트워치를 제외하고 피트니스 밴드 제품군을 뜻하는 베이직 웨어러블 분야만 떼어놓고 보면 분기 85% 점유율을 기록, 경쟁자가 없는 수준이란 평가다.

5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은 시장조사업체 IDC의 보고서를 인용, 지난 3분기 웨어러블 디바이스 출하량 상위 5개 회사는 핏빗, 샤오미, 가민, 애플, 삼성전자 순이라고 보도했다. 분기 전체 출하량은 2천300만대로 상위 5개 회사는 1천100여만대를 기록했다.

회사별 출하량을 보면 핏빗의 기세가 대단하다. 핏빗의 시장 점유율은 전체 23.0%를 차지했다. 출하량 역시 2, 3위 회사인 샤오미와 가민을 합친 것보다 많다.

샤오미는 피트니스 밴드 군에서 저가 경쟁을 펼치는 회사다. 가민은 자전거 전용 액세서리에서 웨어러블 디바이스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 뒤 출하량과 점유율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하지만 샤오미 380만대, 가민 130만대를 더해도 핏빗의 530만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핏빗의 활약과 더불어 애플의 고전이 눈에 띈다. 상위 5개 회사 중 유일하게 뒷걸음을 쳤다.

애플은 전년 동기 대비 시장점유율이 두자릿수나 떨어지는 역성장을 겪었다. 분기 출하량은 110만대로 전년 동기 390만대에 한참 못 미친다.

9월 중순 애플워치2가 글로벌 시장에 출시됐다. 신제품 출시 효과로 출하량이 늘어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럼에도 역성장을 겪게 되자 스마트워치는 더 이상 힘을 내지 못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 출하량이나 점유율을 늘리는 회사들을 보면 고가의 스마트워치보다 저가의 피트니스밴드에 주력하는 회사들이다.

웨어러블 출하량 5위를 기록한 삼성전자 역시 비슷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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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분기 웨어러블 출하량은 10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두배 가까이 늘었다. IDC는 피트니스밴드 제품군에 속하는 기어핏2의 출시 효과로 분석했다.

기어핏2는 단종된 갤럭시노트7의 판촉용 제품이란 회사 내외부 평가도 있었지만, 홀로 시장 개척자 역할을 맡은 셈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