핏빗이 ‘애플 워치 공세’를 뿌리치고 웨어러블 기기 시장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반면 삼성은 핏빗 등 전문업체와 애플, 샤오미 등 신흥 강자들의 공세에 밀려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핏빗이 애플과 샤오미를 제치고 3분기 세계 웨어러블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켜냈다고 벤처비트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이 3일(현지 시각) IDC 자료를 인용 보도했다.
이 기간 동안 핏빗은 470만대를 출하하면서 시장 점유율 22.2%를 기록했다. 이 같은 출하량은 지난 해 같은 기간 230만대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 3분기 세계 출하량 200% 가량 증가
지난 해까지만 해도 웨어러블 제품이 없었던 애플은 올해 출시한 애플 워치가 인기를 끌면서 2위를 기록했다. 애플 워치 출하량은 390만대로 전분기인 2분기 360만대에 비해서는 소폭 상승했다.
샤오미의 약진도 놀라웠다. 지난 해 3분기 40만대에 불과했던 샤오미의 웨어러블 출하량은 올해는 370만대까지 상승했다. 덕분에 샤오미는 시장 점유율 17.4%를 기록하면서 애플에 근소한 차로 뒤진 3위에 랭크됐다.
하지만 지난 2분기까지 5위권을 형성했던 삼성은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3분기 웨어러블 기기 전체 출하량은 2천100만대로 지난 해 같은 기간 710만대에 비해 200% 가까이 상승했다.
핏빗이 웨어러블 기기 시장에서 강세를 유지한 것은 기업들의 웰니스 프로그램(Corporate Wellness)을 잘 공략한 덕분인 것으로 분석됐다.
IDC에 따르면 포천 500대 기업 중 70개사가 직원들에게 핏빗의 웨어러블 기기를 보급하고 있다.
하지만 3분기 웨어러블 시장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것은 핏빗, 애플이 아니라 샤오미였다. 샤오미는 저가 제품인 미밴드가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단숨에 웨어러블 3대 강자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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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샤오미는 3분기 출하량 중 97%가 텃밭인 중국 시장에서 소비된 것으로 나타나 향후 성장 가능성은 더 큰 편이라고 IDC가 분석했다.
IDC는 “스마트워치가 성장하긴 했지만 건강 추적기들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지는 않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