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와 미국 등 글로벌 출시를 앞둔 삼성전자 웨어러블 디바이스 ‘기어핏2(가칭)’이 건강 관리 기능을 대폭 강화한다. 전작 기어핏은 실시간 피트니스 코칭 기기라고 내세운 제품이다. 출시 2년이 지난 만큼 신작은 건강 관리 기능으로 승부수를 띄운 모양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어핏 차기작으로 추정되는 제품이 국내 판매를 위한 전파인증을 완료했다. 최종 개발을 마치고 판매를 위한 양산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뜻이다.
그간 국립전파연구원의 전파인증 이후 실제 판매되는 기간을 고려하면 이달 내, 늦어도 다음달 안에는 국내에 출시될 것이 유력하다.
전작 기어핏은 갤럭시S5와 함께 공개된 웨어러블 디바이스다. 스마트워치로 시작된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시계가 아닌 밴드형 디자인, 곡면 디스플레이, 단순하지만 필수 기능을 갖춘 점으로 호평을 받았던 제품이다.
상당수의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건강 관리 기능을 내세우지만 실제 심박수 측정이나 자이로스코프 센서 등을 통한 운동량 분석 수준에 그쳤다.
반면 출시를 앞둔 기어핏 차기작은 운동 기능 측정을 상당히 세분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테면 단순히 착용자의 운동 상태만 보는 것이 아니라 계단을 오르고 있는지, 런닝 운동을 하고 있는지 또는 수영을 하고 있는지 각종 센서를 통해 측정된다. 아울러 심박수 외에도 다양한 생체 신호를 측정 분석한다.
해외 사전 테스트 참여자 등을 통해 유출된 이미지를 보더라도 실리콘 밴드를 통해 전작보다 스포치한 움직임에 적합하게 만들어졌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기어핏 차기작과 함께 출시될 무선 이어폰도 건강 관리 기능에 집중하는 삼성전자의 의도가 깔려있다.
‘아이콘X’라고 알려진 무선 이어폰은 기존 넥밴드 또는 좌우를 케이블로 연결한 휴대용 음향 기기와 달리 보청기처럼 좌우가 별개인 이어폰이다. 여기에 방수 방진 기능을 지원, 운동을 하면서 땀을 흘려도 제품 기능에 이상이 없도록 개선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운동량이 많을 경우 양쪽의 이어버드를 연결하는 케이블이나 밴드가 머리카락 등에 방해가 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삼성전자가 이 부분을 해결하고 나섰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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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아이콘X가 단품 판매도 되지만, 기어핏 차기작과 세트로 판매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S헬스를 내세워 헬스케어 스타트업 눔과 건강 관리 체험단 셀핏챌린지를 운영했던 것처럼 헬스 기능에 유독 마케팅 무게를 싣고 있다”면서 “그 바통을 기어핏 차기작이 이어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