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비밀병기 '페이저' ...0.01초만에 전자장비 '무력화'

전자기 펄스로 적 초토화

과학입력 :2016/11/18 09:46

미국의 한 군수 제품 제조사가 강력한 전자파로 상대방 전자 장비를 무력화시키는 ‘페이저’를 개발 중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페이저는 미국의 군수 제품 제조사인 'K테크'가 개발중이다. 전자기 펄스(EMP)와 고출력 마이크로웨이브(HPM)를 사용, 높은 에너지를 가진 전자기 펄스를 대포처럼 발사해 적의 명령 지휘 계통과 통신, 그리고 컴퓨터를 파괴해 첩보 활동 등을 무력화할 수 있는 무기다.

현재 미군 당국은 적의 드론을 비롯한 전자화된 장비에 강력한 전자파를 퍼부어 무력화시키는 페이저 개발을 진행중이다. 본래 드론은 원격 조종 또는 자율제어로 비행할 수 있는 ‘무인 항공기’로 고급 컴퓨터와 통신 장치가 탑재돼 안전하고 효율적인 작전 수행이 강점이다. 문제는 전자 기기에 오류가 발생하면 현장에서 처리할 수 없기 때문에 작전 수행 능력을 완전히 상실하게 된다는 점이다.

K테크가 개발중인 페이저는 인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 것도 큰 특징 중 하나다.

페이저는 전력을 만들어내는 디젤 발전기와 전자기 펄스 및 마이크로웨이브를 만들어내는 장치가 일체화된 시스템으로 돼 있다. 수송 차량 등에 싣고 쉽게 운반할 수 있으며, 작전이나 상황에 따라 신속하게 대응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공개된 영상에는 모의 적기 드론을 날려 이를 페이저가 공격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작전 수행 시에는 적기를 포착하는 레이더를 함께 배치한다.

영상을 보면 빨간 적기에 페이저가 공격을 가했더니 드론이 갑자기 추락해 버린다. 이 때 소리와 빛이 전혀 나지 않는데, 만약 드론에 사람이 타고 있더라도 아마 자신이 공격 받았다는 생각을 전혀 못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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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은 무기로 레이저를 활용하는 연구도 진행 중이지만, 페이저의 가장 큰 장점은 레이저에 비해 공격 범위가 넓다는 점이다. 효과적으로 적기에 피해를 줄 수 있을뿐 아니라, 상대를 공격하기 위해 필요한 시간은 불과 0.01초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