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워치, 웨어러블 제품은 한가지 커다란 단점이 있다. 바로 번거롭게 충전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곧 있으면 이런 불편함이 없어질 지도 모르겠다. 손목에 차고 있기만 하면 충전할 필요가 없는 스마트워치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씨넷은 14일(현지시각) 사람의 체온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스마트워치 ‘매트릭스 파워워치’를 자세하게 소개했다.
이 스마트워치는 사람의 체온만으로 구동되는 제품으로, 물체에 흐르는 열의 온도 차이 ‘온도 기울기 현상(temperature gradient)’으로 전력을 일으킨 뒤 변압기를 사용해 전력을 증폭시킨다.
씨넷의 스캇 스테인(Scott Stein) 기자는 시제품을 사용해 본 후 크기가 비교적 크며 다소 실험적인 디자인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2017년에 출시되는 최종 제품은 시제품보다는 더 날렵한 모습을 갖췄고 운동 타이머 기능, 시계화면 등 인터페이스도 더 능률적으로 바뀐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짧은 시간 동안 사용했기 때문에 체온으로 충전한 전원을 얼마나 사용할 수 있는지는 확인할 수 없었지만 충전되는 동안 시계 화면에 작은 막대가 나타나는 것을 보았다고 말했다.
매트릭스 파워워치는 걸음 수, 칼로리 소모량 등 운동량 및 수면 활동을 측정해 주며 수심 50미터 방수 기능도 탑재되어 있다. 이 시계는 iOS 및 안드로이드 기기와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시계를 착용하지 않으면 바로 저전력 슬립모드로 바뀌게 된다. 매트릭스 인더스트리의 공동 창업자이자 CTO인 더글라스 탐은 이 제품은 한번 충전하면 2년간 사용할 수 있고, 슬립모드에서는 10년간 지속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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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이 제품은 소셜펀딩 사이트 인디고고에서 160달러의 가격으로 기금을 모으고 있다. 매트릭스 파워워치는 내년 여름 출시될 예정이다.
온도 기울기 현상을 이용한 매트릭스의 체온 충전 기술은 IoT 센서에 전원을 공급하는 타 산업 분야에도 적용되고 있다. 현재 이 기술을 운동 에너지, 태양 에너지와 결합해 사용하는 것도 연구 중에 있으며, 향후에는 더 향상된 제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