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 시장 기대주로 꼽혔던 스마트워치가 계속 추락하고 있다. 지난 3분기 스마트워치 출하량이 5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분기 세계 스마트워치 출하량이 270만대로 지난 해 같은 기간 560만대에 비해 51.7% 감소했다고 씨넷이 24일(현지 시가) 시장조사기관 IDC 자료를 인용 보도했다.
업체별로는 애플이 110만대로 41.3%를 점유했다. 하지만 애플의 출하량은 지난 해 같은 기간 390만대에 비해 무려 71.6%나 감소했다. 이에 따라 지난 해 3분기 70%를 웃돌았던 애플의 스마트워치 점유율도 40%대로 뚝 떨어졌다.
최고 성장을 이룬 업체는 가민이었다. 가민은 전년 대비 324% 성장한 60만 대를 판매해 스마트워치 시장 2위에 올랐다. 시장 점유율은 2.3%에서 20.5%로 급성장했다. 가민의 선전은 피트니스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스마트워치 제품을 선보인 때문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는 전년 대비 9% 성장한 40만대 판매량을 기록했고 전체 시장이 축소한 탓에 시장 점유율은 작년에 비해 다소 올랐다. 모토로라는 모토360의 1세대, 2세대 제품이 품절 상태이고 신제품을 내놓지 않아 판매량이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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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C는 전체 스마트워치 시장의 축소 원인으로 구글의 스마트워치 운영체계 안드로이드웨어 2.0의 출시 연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OS 출시가 연기됨에 따라 제조사들이 스마트워치 신제품을 내놓지 않았기 때문이다. 안드로이드웨어 2.0은 내년에 공개될 전망이다.
또, 애플워치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대기수요가 많은 것도 영향이 있었다고 IDC는 분석했다. 9월 말 출시한 애플워치2는 지난 3분기 판매량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