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3분기만에 소폭이나마 성장세를 보였다. 또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사태에도 불구하고 시장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지난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6천290만대로 집계됐다고 씨넷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이 26일(현지 시각) IDC 자료를 인용 보도했다. 이 같은 출하량은 지난 해 같은 기간 3억5천930만대에 비해 1% 가량 늘어난 것이다.
외신들은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가 없었더라면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더 큰 폭의 성장률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체별로는 역시 삼성전자가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삼성은 지난 분기 총 7천250만대를 출하, 점유율 20%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8천380만대(23.3%)에 비해 13.5% 감소한 것이다.
IDC는 삼성이 갤럭시 노트7 리콜에도 불구하고 갤럭시S7과 S7엣지 성공에 힘입어 점유율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또 갤럭시J 시리즈 역시 선진국과 신흥 시장 모두에서 양호한 실적을 낸 것으로 평가됐다.
IDC는 “갤럭시노트7 재앙에도 불구하고 3분기에 삼성이 보인 시장 지배력은 이른 시일 내에는 위협받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장기적으로 이번 사태가 삼성 브랜드에 미칠 영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위 업체인 애플 점유율도 줄었다. 지난 해 3분기 4천800만대를 출하했던 애플은 올해는 4천550만대로 5.3% 감소했다. 시장 점유율도 13.4%에서 12.5%로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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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3위 업체 화웨이는 무서운 속도로 애플을 추격했다. 화웨이는 3분기에 총 3천360만대를 출하하면서 시장 점유율도 9.3%까지 끌어올렸다. 화웨이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 증가한 것이다.
오포, 비보 등 또 다른 중국업체들도 약진을 거듭했다. 오포는 출하량 2천530만대로 점유율 7%를 기록했다. 비보 역시 3분기 점유율 5.8%를 기록하면서 또 다른 ‘차이나 파워’로 존재감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