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내놓을 깜짝 놀랄 제품은 뭘까?

모델 3 양산형, 오토파일럿용 하드웨어 등 관측

카테크입력 :2016/10/10 10:52    수정: 2016/10/10 14:47

"누구도 예상하지 못할 테슬라의 제품(product)이 오는 17일 공개될 것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9일(미국시각)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같은 궁금증을 유발하는 내용을 발표했다.

이 트윗이 올라오자 일렉트렉, 더 버지, 테크크런치, CNBC, 리코드 등 주요 외신들은 17일 공개 예정인 '테슬라 제품'에 대해 집중 조명하기 시작했다.

테슬라가 공개할 수 있는 새로운 제품은 크게 ▲보급형 전기차 '모델 3' 양산형 ▲오토파일럿용 새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솔라시티 관련 에너지 솔루션 등 총 3가지에 맞춰질 가능성이 높다. 쏠라시티 관련 발표는 아닐 것이란 관측이 높다. 머스크 CEO가 "솔라시티 관련된 사항은 28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지난 7월 29일, 테슬라 기가팩토리 런칭 파티에 참석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테슬라 유튜브 캡처)

■모델 3 양산형 공개 가능성 제기

지난 4월 1일(현지시간) 발표된 테슬라 모델 3는 장거리 보급형 전기차 시대의 시작을 알렸다. 판매가격이 모델 S와 모델 X보다 상대적으로 싼 3만5천달러(약 3천888만원)이며, 한번 충전 이후 최대 346km까지 주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시 공개된 모델 3는 양산형이 아닌 시제품(프로토타입)으로 아직 많은 사항들이 공개되지 않았다. 트림마다 적용될 모터 또는 배터리 용량과 실내 사양 등도 아직 알 수 없다. 당시 발표가 모델 3 발표의 일부분(파트 1)이었기 때문.

머스크 CEO는 모델 3에 대한 테슬라 팬들의 트위터 질문에 “향후 예정된 파트 2 발표에 구체적인 사항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가 밝힌 모델 3 관련 파트 2 발표에 대한 구체적인 날짜는 당시 알 수 없었다.

테슬라 모델 3 (사진=테슬라)

주요 외신들은 오는 17일 예정된 테슬라의 신제품 발표에 모델 3 관련 사항이 추가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모델 3의 양산형 모델까지 공개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모델 3의 주행거리에 대한 관심도 재조명될 수 있다. 모델 3의 최대 경쟁 모델인 GM 쉐보레 '볼트 EV'의 주행거리가 기존 321km에서 383km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볼트 EV의 주행거리는 유럽보다 까다로운 미국 환경보호청(EPA) 인증까지 받았다.

현재까지 테슬라 모델 3 주행거리 연장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알 수 없다. GM 볼트 EV와 선의의 경쟁을 약속한 머스크 CEO도 아직 이에 대한 공식적인 언급을 하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4월 공개된 테슬라 모델 3 실내. 테슬라는 모델 3의 실내외 구체 사양을 언급하지 않았다 (사진=테슬라 스트리밍 캡처)

■모빌아이와 결별한 테슬라, 신개념 오토파일럿 하드웨어 내놓나

머스크 CEO가 언급할 예상치 못한 신제품이 오토파일럿 신형 하드웨어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테슬라는 지난 9월 12일 소프트웨어 8.0 버전을 발표했다. 소프트웨어 8.0은 미국을 중심으로 유럽, 아시아 등에 판매된 테슬라 차량에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신형 소프트웨어 8.0에는 당연히 개선된 오토파일럿 소프트웨어 시스템이 추가됐다.

머스크 CEO는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오토파일럿 8.0에 활용되는 레이더는 비, 안개, 눈, 먼지 등의 기상악화에도 차량 주변 상황 등을 쉽게 인지할 수 있다”며 “시야가 안 좋아진 상황에서 다수의 전방 위치 차량과 근접했을 때 초기 제동을 통해 안전을 유지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개선된 오토파일럿 시스템이 구동중인 테슬라 차량 계기반 디스플레이 화면 (사진=테슬라)
오토파일럿이 실행중인 테슬라 모델 X 내부 (사진=지디넷코리아)

테슬라는 이뿐만 아니라 차선변경 기능 강화, 수 차례 경고에 응하지 않으면 오토스티어(스티어링 휠 자동 조절) 해제, 긴급제동 시 운전자 경고 메시지 등 첨단 기능과 운전자의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부가 기능 등을 오토파일럿 8.0에 탑재시켰다.

이같은 발표는 그동안 테슬라 오토파일럿 핵심부품을 공급해오던 모빌아이와의 결별 후 처음 이뤄졌다. 테슬라는 현재 모빌아이가 아닌 보쉬에서 납품한 레이더를 기반으로 신형 오토파일럿 기술을 연구하고 있는 상태다.

이제 관심가는 것은 새로운 오토파일럿 기술 실현을 위한 테슬라만의 하드웨어다. 테슬라는 지난 8월부터 차량 전방 룸미러 부근에 설치할 카메라 대수를 기존 2대에서 3대로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테슬라는 소프트웨어 8.0 발표에서 해당 카메라에 대한 기능을 구체적으로 소개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17일 예정된 신제품 발표에서 머스크 CEO가 이같은 사항을 언급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테슬라는 현재 신제품 발표 내용과 관련된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다. 발표 전까지는 비밀을 유지하고 당일에 해당사항을 홈페이지 블로그에 올릴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 신형 모델 S (사진=지디넷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