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이자 민간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가 구체적인 화성 정복 계획을 공개했다.
머스크는 멕시코에서 열린 국제천문총회에서 ‘행성간 운송시스템’이라는 연설을 통해 화성 식민지 프로젝트에 관한 구체적 계획을 밝혔다고 씨넷이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그는 이 행사에서 화성으로 보낼 우주선의 동영상을 공개하며, 앞으로 만들 우주선도 같은 모습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우주선은 약 100명의 사람을 태울 수 있고 인간이 80일~ 140일 동안 살 수 있을 만큼의화물도 실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화성으로 가는 첫 번째 우주선의 경우, 재난을 당할 위험이 매우 높을 것이라고 말하며, 처음 화성으로 가는 사람들은 죽을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도 화성으로 가고 싶지만 일이 잘못돼 사망할 경우 이번 임무가 계속되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통적인 방법으로 1명의 사람을 화성에 보내려면 약 100억 달러의 비용이 든다고 말했다.식민지 건설을 위해서는 이 비용을 극적으로 떨어뜨릴 필요가 있다고 언급하며, 그는 비용을 1인당 20만 달러 정도로 낮출 수 있다면 사람들이 화성행 티켓을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기적으로는 이 비용을 10만 달러까지 낮출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왜 다른 행성이 아닌 화성일까? 그는 화성이 금성은 뜨거운 산 성분이 가득하고 수정은 너무 뜨겁다며 달을 제외한 그 외의 행성은 지구와의 거리가 너무 멀다고 말했다. 때문에 행성의 크기, 자원, 대기 등의 조건을 고려할 때 화성이 가장 적당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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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화성의 유인탐사 시기에 대해 모든 일이 잘 풀린다는 전제 아래 향후 10년 안에 이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 프로젝트의 자금 조달과 관련해 민간과 정부의 투자가 절실하며 국제우주정거장(ISS) 서비스와 인공위성 발사로부터 얻은 수익과 머스크 자신의 돈이 투입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우주선은 지구와 화성이 가장 가까워지는 시기에 맞춰 26개월에 한 번씩 발사되게 된다. 머스크는 일단 유인 우주선이 발사된 이후 완전한 자급자족이 가능한 식민지를 건설하기까지 40~100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스페이스X는 오는 2018년까지 무인 화성탐사선을 발사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