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올해와 내년에 걸쳐 총 400여 억원 규모의 투자펀드를 조성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국가전략 프로젝트 중 하나로 선정된 VR.VR 분야에 대한 투자기반 마련을 위해 올해와 내년에 걸쳐 총 400여 억원의 관련 펀드를 조성하고 펀드 결성과 운용을 책임질 전문 투자 운용사를 공모한다고 7일 밝혔다.
미래부가 240억원(전체 펀드 규모의 60% 이하)을 출자하고, 나머지는 민간자본 등의 투자를 유도해 400억원의 펀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조성된 펀드는 VR.AR 기술 기반의 분야별(게임, 엔터테인먼트, 의료, 테마파크, 교육 등) 원천기술, VR·AR 기기 외 콘텐츠를 제작하거나 비즈니스 모델(BM)를 보유한 기업 또는 관련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집중 투자될 예정이다.
![](https://image.zdnet.co.kr/2016/09/07/lyk_dJeroQMrTrtAVDFg.jpg)
미래부는 당장 투자에 참여할 VR.AR관련 기업이 많지 않은 현실을 감안해, 현재 관련 매출이 발생하지 않더라도 향후에 VR. AR사업을 하는 경우에도 폭넓게 투자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또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대기업 및 국책은행 등이 참여해 펀드 규모를 확대하는 경우 조합 선정 시 가점을 부여하고 펀드가 투자한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 우선권 부여 등을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유망 스타기업 육성을 위해 이번 펀드는 중소기업에 다수 투자할 수 있는 한국벤처투자조합 형태로 설립하여 추진하며, 투자운용사(VC)가 적극적인 모험 자본역할을 수행하도록 보통주 투자비율 확대 시 인센티브도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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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부는 펀드 관리기관인 한국벤처투자를 통해 VR.AR 펀드 출자사업 공고를 시작으로, 우수 펀드운용사를 선정한 후 3개월 정도의 결성기간을 거쳐 본격적으로 투자를 개시할 계획이다.
미래부 서석진 소프트웨어 정책관은 “그간 미래부는 디지털콘텐츠 산업의 선순환 생태계 구축에 필요한 투자기반 확충을 위해 ‘14년부터 총 3,222억원의 디지털콘텐츠 펀드를 조성하여 운영하고 있다.”며 “이번 가상·증강현실 특화펀드 조성을 계기로 미래 먹거리인 가상·증강현실산업이 보다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