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올해와 내년에 걸쳐 총 400여 억원 규모의 투자펀드를 조성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국가전략 프로젝트 중 하나로 선정된 VR.VR 분야에 대한 투자기반 마련을 위해 올해와 내년에 걸쳐 총 400여 억원의 관련 펀드를 조성하고 펀드 결성과 운용을 책임질 전문 투자 운용사를 공모한다고 7일 밝혔다.
미래부가 240억원(전체 펀드 규모의 60% 이하)을 출자하고, 나머지는 민간자본 등의 투자를 유도해 400억원의 펀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조성된 펀드는 VR.AR 기술 기반의 분야별(게임, 엔터테인먼트, 의료, 테마파크, 교육 등) 원천기술, VR·AR 기기 외 콘텐츠를 제작하거나 비즈니스 모델(BM)를 보유한 기업 또는 관련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집중 투자될 예정이다.
미래부는 당장 투자에 참여할 VR.AR관련 기업이 많지 않은 현실을 감안해, 현재 관련 매출이 발생하지 않더라도 향후에 VR. AR사업을 하는 경우에도 폭넓게 투자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또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대기업 및 국책은행 등이 참여해 펀드 규모를 확대하는 경우 조합 선정 시 가점을 부여하고 펀드가 투자한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 우선권 부여 등을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유망 스타기업 육성을 위해 이번 펀드는 중소기업에 다수 투자할 수 있는 한국벤처투자조합 형태로 설립하여 추진하며, 투자운용사(VC)가 적극적인 모험 자본역할을 수행하도록 보통주 투자비율 확대 시 인센티브도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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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부는 펀드 관리기관인 한국벤처투자를 통해 VR.AR 펀드 출자사업 공고를 시작으로, 우수 펀드운용사를 선정한 후 3개월 정도의 결성기간을 거쳐 본격적으로 투자를 개시할 계획이다.
미래부 서석진 소프트웨어 정책관은 “그간 미래부는 디지털콘텐츠 산업의 선순환 생태계 구축에 필요한 투자기반 확충을 위해 ‘14년부터 총 3,222억원의 디지털콘텐츠 펀드를 조성하여 운영하고 있다.”며 “이번 가상·증강현실 특화펀드 조성을 계기로 미래 먹거리인 가상·증강현실산업이 보다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말했다.